▲ 서양화가 안명혜

 

만지면 뽀송뽀송할 것 같은 촉각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뭔가 보드라운 면실로 크리스마스 모자를 짠 것처럼, 저 언덕 너머 종탑에 걸린 한 송이 꽃에 새가 날아드는 동화적 풍경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 그 길의 입구, 72.7×50㎝, 2015

 

무한한 열림 초입에 작가의 ‘그 길의 입구’연작이 있다. 그러니까 입구라는 것은 모든 것의 시작임을 알리는 기호이자 어울림의 공간이다. 경쾌한 선, 다채로운 색채의 하모니, 꽃의 문양, 새, 물고기, 잎사귀들이 화면에서 조형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 57×40㎝

 

“화면에 점(點)을 구사하는 것은 나의 작품세계와 아주 잘 맞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색을 섞어 만들어내는 색깔보다 색채위에 얹혀 지는 또 하나의 색이 빛을 받으면 물감이 섞인 색보다 훨씬 밝고 화사함을 전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116×89㎝

 

‘그 길의 입구’에서 보여주고 있는 작품세계는 자연은 순리와 섭리를 따라 서로 공존하며 나름의 질서 속에서 새로운 생명의 환희를 실현하고 있다. 작가는 “점은 마음의 중심, 무념무상(無念無想), 사춘기아들과 싸우며 나를 지탱해주는 힘”이라며 “나의 그림을 보는 이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힐링(healing)이 되기를 소망 한다”라고 덧붙였다.

 

△안명혜(安明惠, AHN MEYOUNG HAE)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22회 △아트페어 및 단체전=2015위드아트페어(2015with artfair), 2007피렌체비엔날레(이태리), 마이애미아트페어(미국), 파리-한국작가특별전, 홍콩컨템퍼러리아트쇼(비주얼 아트센터) 등 600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