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다.

인민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24일부터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4.35%로, 1년 만기 예금 기준 금리도 0.25%포인트 내린 1.5%로 조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11월 이후 6번째 이뤄진 조치다.

인민은행은 또 적격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지급준비율도 0.5% 포인트 낮췄다.

중국은 지난 8월26일에도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성장둔화를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6.9%를 기록하며 올 한해 목표치인 7.0% 달성이 위태로워지자 중국이 곧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중국으로선 오는 26일 개막하는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를 앞두고 있어 경기부양이 더 시급한 상황이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중국 경제성장에 여전히 하방 압력이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통화정책 운영수단을 선조정할 필요성이 늘어났다”며 “양호한 통화금융 환경을 통해 경제구조 조정과 안정적 경제운용을 도모하자는 게 이번 조치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공산당 중앙당교 연설에서 “중국 정부가 통화 정책을 합리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기준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을 낮춰 경제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