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인 사고방식, 일명 코리안로직이 등장해 눈길을 끕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번지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진정한 멘토가 없는 시대, 지옥불 반도와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난무하는 현실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한 번 볼까요? 표에 따르면 정상적 사고는 ‘문제발생-원인확인-해결책-해결’입니다. 하지만 로리안로직은 ‘문제발생-우리땐 안그랬는데-애들이 배가 불러서-그럼 외국 가서 살던가-고마운줄 모르고-아프리카에 태어나봐야-정신을 차리지-이민으로 해결’로 구성됩니다.

▲ 출처=온라인

현재 우리사회는 세대갈등이 극에 달해있습니다. 최근 모 중앙일간지 사설에는 ‘젊은층이 불만만 많다’는 내용이 실려 많은 이들이 반발하기도 했죠. 이 지점에서 허리띠를 조여매고 나라와 가족을 위해 헌신한 분들은 지금의 젊은세대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불만과 불평만 늘어놓으며, 자신들과 같은 패기가 없다고 보고 있어요. ‘노오력’이 없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젊은세대도 할 말은 있습니다. 고도성장기에는 노력에 대한 보상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있으니까요. 상황이 달라졌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고 무턱대고 ‘꼰대기질’만 보여준다는 불만입니다.

누가 옳은 말을 하는 것일까요? 다만 여기서 진지하게 성찰해야 하는 부분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대갈등에 넘어가지 말고 서로의 아픔과 상처는 보다듬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최근 들었던 말이 기억납니다. 5060은 외롭다는 말. 시대가 바뀌며 아이러니한 단어지만 ‘주역에서 밀려난 기득권’이 된 5060은 단지 소통과 공감을 원할 뿐이라고요. 젊은세대도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 어떨까요? 누가 손을 먼저 내미느냐의 문제가 아닐까요?

코리안로직은 또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결혼장려 정책을 쏟아내며 더욱 눈길을 끄는 ‘사고방식’입니다. 정상적 사고는 이렇습니다. ‘출산율 저하-원인확인-비용 및 사회전반적 시스템 문제-시스템수정 및 비용지원-출산율 증가-문제해결’이지만 코리안로직은 ‘출산율 저하-원인확인-비용 및 사회전반적 시스템 문제-우리땐 안그랬는데-배가 불러서-출산율 저하-반복’으로 이어집니다. 일각에서 ‘정부가 통일교가 되었나’는 비야냥이 나오는 ‘합동미팅설’이 등장하며 더욱 관심을 끌고 있어요.

▲ 출처=온라인

재미있는 사실은 두 코리안로직 모두 정상적 사고방식과 비교했을 때 ‘우리땐 안그랬는데’에서 삐딱선을 탑니다. 이는 5060 세대의 꽉 막힌 사고방식에서 기인한 것이 아닐까요?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공감과 이해, 그리고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누가 손을 먼저 내미는 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맞잡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