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도 중국경제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시장은 침체된 상황에서 확실한 재료만을 쫓는 모습이다. 3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철저히 개별종목장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거래는  저조하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와 모건스탠리의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소폭 약세로 출발했다. 장중 내내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에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철저히 개별종목장세를 연출했다. 믿을 건 실적 뿐이라는 투자심리가 작용했다. 이번주에만 S&P기업 5분의 1이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IT기업을 중심으로 실적 호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날 막판 상승도 이 기대심리 덕분이었다.

시장 출발은 악재가 더 많은 가운데 불안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예상외로 낙폭은 크지 않았다.  중국 성장률 둔화, 개장전 발표된 모간스탠리의 실적 악화, 그리고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하락 등 줄줄이 악재가 이어졌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예상치 6.7%보다는 높은 6.9%로 발표됐지만 2009년이후로 처음으로 6%대로 내려앉으며 경착륙 우려를 키웠다.

개장 전 모간스탠리의 실적발표도 예상밖 쇼크였다.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나 감소하는 어닝쇼크를 보였다. 최근 금융불안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채권 거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모간스탠리 주가는 4.8%하락했다.

중국경제 둔화는 원자재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하는 등 그 동안 회복세를 보였던 에너지 업종의 주가를 다시 급락세로 몰아넣었다.

그 나마 주택시장지수가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여전히 부동산시장이 건재하다는 것을 입증하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위로했다. 경제상황과 주택시장에 대한 주택건설업체들의 의견을 묻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10월 미국 주택시장지수는 지난 2005년 10월이후 최고인 64를 기록했다. 시장예상치 62를 웃돌았다. 장초반 우울했던 분위기를 돌려놓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나이키와 월트디즈니 등 소비재의 강세도 증시받침목 역할을 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약세를 유지하다 막판 반등하며 14.57포인트(0.08%) 오른 1만7230.54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도 0.55포인트(0.03%) 상승한 2033.66으로 마쳐 강보합을 유지했다. 나스닥 지수는 18.78포인트(0.38%) 오른 4905.47로 마쳤다.

국제 유가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이란의 원유생산 확대 가능성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37달러, 2.9% 급락한 45.89달러로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1.85달러(3.7%) 급락한 48.61달러로 마쳤다.

이란은 이날 연내 핵협상 타결을 희망하고 협상 타결시 하루 원유 생산량을 50만배럴 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오는 21일 러시아와 멕시코, 브라질 등 비회원국이 참여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특별회의 개최 소식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감산의  본격 논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국제 금값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큰폭 조정을 받았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10.3달러, 0.8% 하락한 1172.80달러로 마쳤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온스당 27.3센트, 1.7% 떨어진 15.841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