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남자의 계절’이라는 공식에 걸맞게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남성들을 겨냥해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특히 그루밍(Grooming)족이라고 불리는 이른바 ‘꾸미는 남자’가 늘어나면서 외모 관리는 과거 여성 중심에서 남성으로 점점 확대되는 추세라, 가을 계절과 맞물려 뷰티 업계의 신제품과 마케팅 주인공으로 남자들이 주목받고 있다.

도자기처럼 매끈한 ‘피부와 입술’을 위해

 더페이스샵 ‘더젠틀 포맨’

먼저 환절기 거칠어지는 남성의 피부를 매끈하게 보호할 수 있는 보습 제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브리티쉬 에센셜 콤플렉스를 함유해 남성 피부를 건강하고 가꾸어주는 ‘더젠틀 포맨’을 선보였다. ‘더젠틀 포맨’은 탄력 있고 매끄러운 피부로 가꾸고 싶어하는 남성 소비자를 겨냥해 출시됐다. 깔끔하고 젠틀한 유러피안 감성을 콘셉트로, 고급스러운 뷰티 살롱에서 케어받은 듯 건강한 피부 연출에 도움을 주는 애프터쉐이브, 스킨, 로션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다. 애프터쉐이브는 면도로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손상된 피부를 보호해준다. 피부 각질을 정돈해줘 거친 피부를 매끈하게 관리해주며 바르는 순간 시원한 사용감을 제공한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가을에 사용하기 좋은 ‘리프레싱클렌징폼’과 ‘본윤크림’을 출시했다. 클렌징폼은 천연 파우더 성분이 함유돼 있어 부드럽게 각질을 케어할 수 있는 데일리 스크럽 겸용 클렌징폼이고, 본윤크림은 자극에 민감한 남성을 위한 고보습 안티에이징 크림이다. 인삼씨 오일 성분을 함유해 피부 노화를 완화하고, 피부를 촉촉하고 활력 있게 가꿔준다.

라네즈옴므는 남성용 립케어 제품을 내놨다. ‘라네즈옴므 맨즈 립밤’은 식물 성분인 무루무루 버터의 부드러운 보습감으로 입술에 촉촉하고 깊은 영양을 전달해준다. 또 파우더가 번들거리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윤기를 조절해 과한 티가 나지 않는 건강한 입술로 연출해주며, 자몽‧오렌지향으로 남성들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라네즈옴므 맨즈 립밤’

가을 남자, 향기로 여심 공략

발망 ‘발망 옴므 오드트왈렛’

향기로 남자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향수 제품도 눈에 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망은 남성 향수 ‘발망 옴므 오드트왈렛’(Balmain Homme EDT)으로 그루밍족 공략에 나섰다. 발망 옴므는 여성을 매혹시키는 우디 오리엔탈 향과 관능적인 샤프론, 넛메그의 조화로 상쾌하면서도 매혹적인 잔향을 남기는 것이 특징이다. 바틀 상부는 발망의 아이코닉한 밀리터리 자켓의 견장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하부는 가을 밤을 연상시키는 다크 블루와 레드 컬러의 대조적인 조화로 파워풀 하면서도 섹시한 남성미를 강조했다.

이태리 명품 남성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는 가을 정취를 가득 담은 이탈리아 감성의 심플하고 멋스러운 남성 향수 ‘메디터레이니언 네롤리’와 ‘지 제냐 에너지’를 출시했다.

‘메디터레이니언 네롤리’는 비터 오렌지 나무에서 추출한 페티그레인 비거레인(Petitgrain Bigrade)과 지중해 따사로운 햇빛을 머금은 제냐 베르가못에 레몬, 스피어민트, 진저 향이 조화를 이룬 상쾌하고 청량한 향을 지닌 제품이다. ‘지 제냐 에너지(Z Zegna Energy)’는 지 제냐 브랜드를 한층 진보시킨 에너지 넘치고 진취적이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는 트렌디한 도시 남성들을 위한 향수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뷰티라면 여자 고객이 가장 중심에 있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그루밍족 등 꾸미는 남자가 증가하고 연령대 역시 다양해지면서 이들을 위한 아이템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면서 “뷰티업계에서 남성 고객의 입지가 넓어진 데다 가을 마케팅의 일환으로 남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과 이벤트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