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소믈리에라는 단어가 생소하다. 역할은 무엇인가.
정확하게 표현하면 워터 어드바이저라는 표현이 적절할 듯하다. 물에 대한 종류와 성격을 공부하고 고객들께 최선의 물을 권해주는 것이 워터 소믈리에의 역할이다. 외국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필수로 꼽히는 전문직으로 물의 맛과 향, 무게감, 버블의 크기 등 미묘한 광물질의 맛 차이를 감별하고 고객들에게 설명, 추천할 줄 알아야 한다.

물을 추천해 주는 기준이 있다면.
우선 고객에게 선호 취향을 물어본다. 사이다처럼 탄산이 있는 생수를 좋아하는지 일반 미네랄워터를 좋아하는지 등을 물어 입맛에 대한 취향을 알아본다. 다음은 생수가 건강음료는 아니지만 임상학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된 생수들이 있다. 땀이 많이 나는 분께는 빙하수를, 소화가 잘 안 된다는 분에게는 스파클이 있는 탄산수를 권한다.

고객들이 주로 찾는 생수는.
아직까지는 인지도가 높은 생수를 많이 찾는다. 삼다수와 에비앙, 페리에 같은 생수다. 그러나 이왕 비싼 가격을 내고 프리미엄 생수를 구입할 바에는 자작나무 수액을 담은 이로수나 세계 3대 명수라고 알려진 노르데나우 같은 1만원 이상의 기능성 생수를 찾는 경우도 있다. 젊은층은 병 디자인이 고급스럽거나 튀는 생수를 찾는 경우도 많다.

사람들이 고가의 생수를 찾는 이유를 뭐라고 보나.
내 몸에 맞는 물을 마시고 싶다는 웰빙에 대한 인식이 가장 큰 이유다. 그러나 최근 용기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젊은층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볼 때 생수 역시 나를 보여주는 스타일의 표현 수단이 된 듯하다.

최원영 uni354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