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http://concealednation.org

미국 텍사스주에서 대학 내 총기 휴대를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된 가운데 최근 텍사스 대학의 일부 학생들이 자위기구를 소지하고 등교하면서 항의하고 나섰다. 

최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오스틴에 위치한 텍사스 대학교 재학생 제시카 진은 콕스노트글락스(CocksNotGlocks) 캠페인을 시작했다. 참여방법은 매우 간단한데 딜도(페니스 모양 자위기구)를 자신의 가방에 매달거나 노출시키고 등교하면 된다. 

진은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수업에 총기를 들고 올 수 있다면 오르가즘을 느끼기 위해 딜도를 휴대할 수 있다"면서 "정부 당국은 자유로운 성적 표현에는 엄격한 법률로 대처하면서 치명적인 무기에는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비난했다. 

이는 미국은 잇단 대학 캠퍼스 총격 사건으로 총기 규제가 큰 힘을 얻고 있는 상황으로 총기에 자유로운 텍사스주에서 오히려 이에 반하는 법안이 통과하는 것을 항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텍사스주 의회가 "텍사스가 총기 휴대 자유 지역이며, 총기를 휴대하되 보이게 소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오픈 캐리 법안'과 "대학 캠퍼스에서는 총기를 보이지 않게 휴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캠퍼스 캐리 법안'이 통과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아울러 전미 총포 협회는 대학 내 발생하는 총기 사고에 학생들의 자신을 보호하는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며 해당 법안에 대한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다. 

텍사스주 법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음란한 자료를 보여주거나 배포하면 500달러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캠페인 페이스북에서는 9400여명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고, 트위터 등 다른 SNS에서는 #CocksNotGlocks 라는 해쉬태그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