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지표와 기업 실적전망이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미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에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74.22포인트(0.43%) 오른 1만7215.97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9.25포인트(0.46%) 상승한 2033.11으로, 나스닥 지수는 16.59포인트(0.34%) 오른 4886.69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하락세로 반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강세로 전환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경기지표 및 기업 실적전망 부진 등이 나면서 미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기대심리가 더욱 강하게 나타난 탓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2%(계절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해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9월 설비가동률은 전월 수정치인 77.8%보다 낮아진 77.5%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이전 평균설비가동률 80%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또한 지난 8월 미국의 채용공고(Job Openings)는 537만명으로 전월 567만명에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3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실적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S&P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이어 2015년 전체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는 0.2% 상승에서 0.9% 하락으로 수정됐다. 한해 실적이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 2009년이 가장 최근이다.

이날 제너럴일렉트릭(GE)는 실적을 발표했다. GE의 3분기 순익은 25억1000만달러로 주당 25센트를 기록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3분기 주당 순익은 29센트로 이는 톰슨로이터 조사치인 26센트를 웃돌았다. GE의 금융부분을 제외한 매출은 279억5000만달러로 이는 애널리스트의 조사치인 285억7000만달러를 하회했다.

트위터는 스티브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전 최고경영자(CEO)가 4%가량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4.85% 상승했다.

유럽증시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0.62% 올랐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39%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도 0.59%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서부텍사스유(WTI)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WTI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88센트 높아진 47.26달러에 마쳤다. 미국의 주간 원유 채굴장비수가 7주 연속 감소해 공급량 축소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0.24%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상승했다. 이중 헬스케어업종이 1%의 상승세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위험지표인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대비 6.23% 하락한 15.0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