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매년 10월 31일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즐기는 축제 ‘할로윈데이(Halloween day)’로 유발되는 경제적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로스앤젤레스타임즈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올해 할로윈데이로 인한 미국내 소비 진작 효과가 69억달러(한화 7조9350억)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미국인 1명이 할로윈데이에 73.34달러(한화 8만5491원)의 소비를 한다는 것과 같다.

미국에서 시작된 ‘할로윈데이’를 손꼽아 기다리는 한국인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에 할로윈데이를 기다리는 ‘할로위너(Halloween-er)’들을 위해 국내 유통가는 다양한 파티와 이벤트로 경제적 효과 끌어올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을 비수기에 소중한 ‘대목’을 맞은 유통가는 벌써부터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라며 “사실 연말 시즌을 앞두고 이렇다 할 이벤트가 없다보니 최근들어 할로윈을 주제로 한 업계의 마케팅 활동이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키즈를 모십니다”

호텔가에서는 할로윈데이를 맞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캠핑존 이용객들을 위한 할로윈 이벤트를 준비했다. 야외 캠핑존 ‘캠핑 인 더 시티(Camping in the City)’에서는 29일부터 사흘간 캠핑존을 방문하는 모든 어린이 고객에게 할로윈 사탕을 증정하고 할로윈 키즈 코스튬을 대여하는 서비스도 진행한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할로윈데이 당일인 31일 어린이들을 위한 ‘할로윈 키즈 파티’를 준비했다. 오전 11시와 오후 3시 30분, 2회 진행되는 이번 파티는 어린이들을 위한 할로윈 페스티벌을 콘셉트로 메인 무대와 여러 개의 작은 부스에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다. 메인 무대에서는 키즈 파티 전문가와 함께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각 부스에서는 호박 릴레이 게임, 마녀의 쿠킹 클래스, 마녀모자 링 던지기, 사격 게임, 에어 바운스 등을 할 수 있다. 참가 대상은 6세부터 8세 어린이다.

할로윈데이 맞이 ‘필수 아이템 할인’

올리브영은 오는 31일까지 ‘할로윈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올해는 멋진 스타일링 아이템 제안 및 할인 혜택뿐 아니라 다양한 선물로 구성한 ‘할로윈 파티 키트’도 마련했다.

올리브영 ‘할로윈 파티 키트’에는 자체 제작한 할로윈 네일&캐릭터 스티커 2종과 건강 견과류를 넣어 파티족들의 재미와 센스를 더했다. 이와 더불어 할로윈 콘셉트에 맞춘 스낵류가 1~2종 랜덤으로 추가 구성됐다. 이는 전국 매장에서 3만원 이상 구매자에게 소진 시까지 제공된다.

또한 스타일링에 자신이 없다면 이번 ‘할로윈 페스티벌’에서 제안하는 아이템을 주목하자. 웨이크메이크, 로레알, 레브론, 엘르걸, 아르데코, 클리오 등 할로윈 파티 메이크업 제품을 비롯해 닥터자르트, 보타닉힐보, 바이오더마, 식물나라, 세인트이브스, 더마비 등 파티 메이크업 전후에 피부를 촉촉하게 관리해주는 제품 등을 최대 50% 할인한다.

할로윈, 캐릭터로 승부 본다

다양한 캐릭터를 내세워 할로윈데이 대목 맞이에 나선 식음료 업계도 눈에 띈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할로윈데이를 맞아 이달 초부터 몬스터 캐릭터를 활용한 신제품 5종과 한정 머그를 판매하고 있다. 또 오는 20일까지 전국 5개 매장에서 ‘할로윈 파티’를 운영, 고객들을 무료로 초청해 페이스페인팅, 포토존, 영화상영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는 할로윈의 상징인 붉은 호박을 애니매이션으로 표현한 한정판 기프트카드를 선보였다. 선불식 충전카드로 1만~50만원까지 원하는 금액을 충전할 수 있다.

고디바에서는 호박과 사랑스러운 검은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2015 고디바 샤통 말리시유 컬렉션(Chaton Malicieux Collection)’을 선보인다.

불어로 ‘장난꾸러기 고양이’라는 뜻의 ‘샤통 말리시유’를 주요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컬렉션에서는, 비비드한 오렌지 컬러와 리본으로 장식된 할로윈 초콜릿 패키지 곳곳에서 장난기 가득한 검은 아기 고양이를 특별한 할로윈 패키지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