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지 않은 나이에 사업을 하다가 건강이 나빠진 사람들을 종종 본다. 심지어는 중병에 걸려 사업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도 하는데 이것은 스트레스와 과로 때문이고, 근본적으로는 체력의 고갈과 면역 체계의 붕괴가 주 원인이다. 아무리 열정이 뜨겁고 의지가 강해도 기초 체력이 밑받침되지 않으면 이런 마음가짐이 오히려 몸을 망치는 요인이 된다. 사업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기 때문에 체력의 비축 및 관리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섹스를 잘 한다는 것은 심리적이고 기술적인 요소가 중요하지만, 기초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국은 장기적인 행복감을 누리지 못하고 권태기에 빠지기 쉽다.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근력과 지구력인데 이 두 가지 모두 단시간에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체력은 평소 관리가 중요한데 이는 장시간에 거쳐 쌓아야 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힘들지만 자기 관리 및 시간의 안배가 필수적이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체력을 보강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근력과 지구력을 키우려고 시도한다면 오히려 피로가 누적되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사업에서 기초 체력이란 몸의 건강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사업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재무·회계·인사·세무 등의 필수적인 요소들을 익혀야 하며, 시장조사·영업·마케팅·투자유치 등의 기본적인 지식들이 필요하다. 사업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실수는 재무·회계·인사·세무 등에 대해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이다. ‘회계사나 세무사에 맡기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사업을 하다가 크게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를 필자는 많이 봤다. 최소한 기본적인 것들은 꿰차고 있어야 회사의 흐름과 맥락을 제대로 짚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겉으로는 남는데 뒤로 밑진다’는 결과가 나오기 쉽다.

영업·마케팅에 대해서도 초보 사업가들은 비슷한 착각들을 한다. 물건이 또는 서비스가 좋으면 알아서 잘 팔리고 유저들이 사랑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환상 때문에, 어렵게 개발을 마치고서도 영업·마케팅의 부족으로 문을 닫는 기업들이 허다하다. 이러한 분야 전문 서적을 많이 읽고 강좌도 열심히 들으면서 경험 많은 좋은 멘토를 두고 자문을 받는 것이 현명한 사업가들의 선택이다. 스스로 모른다고 덮어두거나 전문 분야라 ‘아몰랑’으로 일관하지 말고, 인정하고 배우려는 자세와 노력이 중요하다. 기본기를 익히지 않고 사업을 하는 것은 연습 없이 필드로 나가는 초보 골퍼와 같다. 실컷 고생만 하게 된다.

사랑을 나누며 근력과 지구력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힘만 잘 쓰고 오래 하면 좋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힘은 쓸 때 써야 하고 시간도 최적의 타이밍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끼는 시간이 남성보다 길기 때문에, 남성을 스스로를 자제하며 기초체력을 이용해 근력과 지구력으로 버텨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한 피스톤 동작을 오래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자극이 될 수 있는 테크닉과 자세들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다.

사업의 성공요인도 결국 외부환경과 내부역량이 일치가 되어야 한다. 섹스도 신체적인 접촉(외부환경)과 상대방의 마음으로 진실된 사랑이(내부역량) 합치되어야 진정한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많은 남성들이 피스톤 운동을 통해 여성도 자신과 같이 쾌감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통계적으로 그런 여성은 많지 않다는 것은 논문으로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 자료에 의하면 질 내에서의 자극으로 오르가즘에 도달 가능한 여성은 10% 미만이라고 한다. 심지어는 질 내의 G스폿의 존재를 부정하기도 한다. 결국 여성의 오르가즘의 핵심은 클리토리스이며 이 부분은 단순한 피스톤 운동으로는 극치감을 느끼기 어렵다. 기본적으로는 지속적인 마찰과 꾸준하면서도 부드러운 자극이 필수 요소지만 여성의 몸은 신비함 그 자체라 한 가지 방법이 모두에게 통할 수는 없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며 대화로서 발전해 나가는 것이 행복한 성생활의 정도이다.

회사 내에서도 대표가 혼자만의 생각으로 ‘내가 이렇게 하면 직원들이 좋아하겠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늘 소통하고 대화를 통해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성공적인 조직의 열쇠이다.

필자는 20여년간 사업을 해오면서 가장 후회되는 부분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직원들과의 소통 부족’이라고 답할 것이다. 바깥일이 많아 그렇다는 핑계로, 내부 소통이 부족해서 결국은 외부에서 얻은 성과를 내부에서 결실로 이어지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사람 간의 소통은 마음으로 해서는 안 된다. 고객에 대한 시장조사와 마찬가지로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해야만 한다. 이심전심이란 말은 사업이나 사랑에 있어서는 잘못하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운 고사성어다. 훌륭한 사업가가 되고 싶다면, 그리고 침대에서의 멋진 남성이 되고 싶다면 우선 기초체력부터 키우고 그 다음 소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