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대형마트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며 정형화된 업태에서 탈피한 신개념 쇼핑매장이 들어서고 있다. 쇼핑과 관광을 접목한 파주프리미엄아울렛.


백화점과 대형마트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기존의 정형화된 스타일만으로 다양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워졌다. 신세계는 이런 정형화된 업태에서 탈피, 쇼핑+관광, 명품+SPA 형태의 매장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새로운 형태의 매장은 서울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경기, 인천, 대구, 대전, 안성 등 전국 신세계 백화점 매장에 적용돼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3월 18일, 파주 일대가 몰려드는 인파로 일대 혼잡이 일어났다. 파주에 오픈한 프리미엄 아울렛 때문. 오픈 이후 파주시의 새로운 쇼핑관광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고객들이 몰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말이 즐거운 최적의 야외쇼핑몰

도심에 떡 하니 서 있는 백화점과 마트의 정형화된 스타일은 더 이상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켜주기 어렵다. 때문에 기존 스타일을 버리고 새로운 형태의 매장이나 콘셉트를 도입한 쇼핑센터가 도입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이다.

3월 오픈 이래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방문한 차량 대수는 무려 30만대로 이는 단순히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섰기 때문만이 아니다. 파주에는 헤이리 예술마을, 통일동산, 임진각, 승마클럽, 경기 영어마을, 프로방스 등 관광문화, 교육, 체험학습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

때문에 연인이나 가족 단위의 관광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 방문이 크게 증가하는 곳이다. 특히 임진각이나 통일전망대 같은 경우 전체 방문객의 25% 정도가 외국인 관광객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신세계첼시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많은 고객들이 몰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끈 데에는 서울과 수도권 근거리에 위치하면서도 편리한 교통여건과 인근 유명 관광지 등 인접한 교외형 쇼핑몰이 가질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차량으로도 외곽순환도로와 자유로를 이용하면 부천, 부평, 의정부, 광명 등 위성도시에서 20~30분, 서울 도심에서 40~50분 정도 거리에 있어 고객들의 접근이 용이하다. 이곳에 신세계는 빌딩 한 채의 기존 백화점 형태가 아닌 프리미엄 상품 쇼핑타운을 만들어 산책과 관광, 쇼핑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신개념 쇼핑문화를 만들었다. 백화점은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신세계는 2014년 12월 동대구에 복합환승센터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러한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해외 쇼핑 관광객뿐만 아니라, 국내 거주 외국인에게도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압구정에서 출발하는 일일 투어버스의 경우, 평균 30명의 탑승객 중 50%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으로 조사돼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또한 인근 지역의 퇴근길 풍속도 바꾸었는데, 정시 퇴근해 가족 및 연인들과 함께 쇼핑과 외식을 즐기는 모습들이 많이 목격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지역의 가족과 연인들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써 점차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천선 명품+SPA브랜드 새 시도

지난 4월 경인지역 최대 복합쇼핑센터로 증축·리뉴얼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의 열기가 뜨겁다. 이유는 루이뷔통, 프라다, 페라가모 등 13개의 명품 브랜드 입점과 H&M 등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관화 의류) 브랜드가 공존하며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신세계 인천점은 1년 9개월의 공사를 거쳐 매장 면적을 기존 4만9500㎡(1만5000평)에서1만6500㎡(5000평) 증축, 총 6만6000㎡(2만평) 규모로 늘리고 차량 1000여 대를 수용하는 2만5500㎡(7700평) 규모의 주차빌딩을 신축했다.

특히,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인천공항, 인천항만에서 차량으로 20~30분 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을 활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위해, 루이뷔통, 프라다, 까르띠에, 타파니등 13개의 하이엔드 명품과 글로벌 SPA 브랜드 H&M을 중심으로 한 GAP, 유니클로 등 3개층에 스파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루이뷔통과 글로벌 패스트패션 1위 브랜드 H&M이 한 건물 한 층에 들어서는 것은 세계 최초다.

이로 인해 신세계 인천점은 인천지역에 거주하면서도 서울로 원정 쇼핑을 다닌 우수고객 4만명을 잡았다. 명품 매장 입점으로 그 동안 인천에 없었던 명품 및 수입 브랜드를 모두 서울에서 구매해 왔던 고객들의 발길을 잡았고 중저가 SPA 브랜드를 통해 서민들의 부담을 줄이며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했다. 세계 최초 명품 매장과 SPA 브랜드를 한 건물에 공존시키며 기존의 틀을 또 한 번 깬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충청권 유통업계의 획을 그을 ‘대전 유니온 스퀘어’ 설립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0년 4월 신세계와 대전시는 복합 유통시설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전 유니온 스퀘어’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게 돼 충청권뿐만 아니라 영·호남권 및 수도권 등 광역상권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대의 교외형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대전 유니온 스퀘어는 크게 2개의 광역 랜드마크 시설로 구성되며,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하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과 프리미엄 아울렛의 쇼핑공간으로 구성된다.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실내에 들어서는 각 공간에는 아이스링크, 어린이 직업체험관, 실내스포츠 테마파크, 영어체험교실, 라이프스타일센터, 생활전문점, 멀티플렉스 시네마, 웨딩홀, 고급식품 전문점, 스파 및 수영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한, 옥외공간은 암벽등반, 익스트림 스포츠 공간, 대전시민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 및 공연 등이 이뤄지는 수변 야외무대가 구성된다.

2012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대전 유니온 스퀘어’ 개발에 신세계는 4500억원(추정)을 투자할 계획이며 지역주민 3000명 이상의 직접고용 효과와 연간 약 750만명의 관광객 유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부산 센텀시티에 버금가는 규모로 백화점과 컨벤션, 영화관이 함께 들어올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 동구 신천동 3만7230.5㎡ (1만1620평) 부지에 KTX, 철도, 터미널, 지하철, 버스 등 모든 전국망의 육상교통을 한 곳에서 환승하는 첨단 복합 환승시설에 상업, 문화, 업무시설 등이 복합된 핵심 거점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백화점, 엔터테인먼트, 지역문화관, 오피스, 컨벤션 등의 복합 시설로 개발해 다른 지역의 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인들까지 즐겨 찾는 글로벌 시설로 개발할 계획으로 201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총 56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최원영 기자 uni354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