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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거스를 수 없는 ‘대세’… 관련주 ‘주목’폭스바겐 사태 이후 친환경 산업 중요성 대두… 태양광·배터리 관심↑
▲ 자료사진(출처=뉴시스)

교토의정서와 같은 글로벌 협약이 확대되는 가운데 독일 자동차기업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친환경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발전설비와 더불어 배터리 관련주가 특히 주목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규제 위반 폭스바겐 벌금 86조원

지난달 19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폭스바겐 골프 등 디젤 승용차에서 차량에 질소산화물 등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하는 소프트웨어가 장착됐다고 폭로했다. EPA는 차량 검사 때 소프트웨어가 저감장치를 작동시켜 가스 배출량이 억제됐지만 평상시에는 최대 40배까지 산화질소 배출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인해 폭스바겐이 물어야 할 벌금은 천문학적인 숫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의 <빌트>는 폭스바겐 벌금, 차량 수리, 소송비용 등 배출가스 조작을 수습하는 데 최대 650억유로(약 86조원)가 들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초 폭스바겐이 확보했다고 밝힌 65억유로(약 8조6000억원)보다 무려 10배 많은 숫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국 EPA 벌금 180억달러(약 21조원), 문제 차량 1100만대 수리 추산비용 220억달러(약 26조원) 등이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소비자들이 환매를 요청할 경우 차량을 다시 사들이는 비용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사태를 통해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과소평가했던 친환경 산업을 새롭게 받아들이고 있다. 더 이상 기존 공해유발 산업과 제품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다시 말하면 친환경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뜻이 된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공해산업에 대한 규제는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97년 일본 교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국총회에서는 ‘교토의정서’가 채택됐다. 이 의정서는 당사국들이 지구온난화 규제와 방지를 위해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합의했다. 이후 2012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1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간 온실가스를 1990년에 비해 25~40%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실제 G2 국가는 태양광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태양광·풍력 등 청정에너지 개발에 향후 1억2000만달러(약 1404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4년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시절부터 기후변화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으며 특히 태양광 에너지에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태양광 전지 패널을 갖춘 미국 내 가구 수는 기존 6만6000곳에서 73만4000곳으로 확대됐다. 7년 만에 11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중국은 태양광발전 설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15년 중국 부분 지역 태양광발전 건설 증설 통지’에 따라 에너지국은 올해 전국적으로 약 5.3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증설하게 된다. 증설 장소로는 전국 15개 지역이며, 올해 내로 발전소 건설에 착수해 내년 6월 30일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에너지국이 발표한 공지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올해 증설할 총 태양광 설비 규모를 전년 대비 50~80% 증가한 15~18GW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은 내년에 23~25GW 규모를 새로 증설해 2년 연속으로 50% 이상의 태양광발전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국내 태양광 대표주자 한화케미칼·OCI

한화케미칼은 종합화학 기업으로, 종속회사를 통해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 소매업, 부동산업, 태양광사업, 바이오사업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태양광 부문에서는 지난해부터 연 1만t 규모의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에서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OCI는 베이직 케미컬 사업 부문(폴리실리콘 등 태양광산업 관련 소재 등)과 카본 케미컬 사업 부문(카본블랙, 핏치, 벤젠, P/A 등), 기타 사업 부문(LED 사파이어 잉곳, 태양광 발전, 열병합 발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회사는 태양광발전 산업에 원료로 쓰이는 폴리실리콘 분야의 세계 3대 제조업체이다. 특히 태양광 관련 소재인 케미컬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은 79%를 차지하고 있다.

티씨케이는 고순도 흑연을 이용해 반도체와 태양전지용 ‘실리콘 잉곳’을 생산하는 장비를 생산한다. 반도체 시장의 꾸준한 확대와 더불어 정부의 녹색에너지 장려정책에 따른 태양전지 및 LED 시장의 등장으로 인해 고순도 흑연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매출 구성에서 태양광 분야는 11.4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태양전지, 신재생에너지, LED 제조장비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태양전지 분야에서의 매출 비중은 15.33% 정도다.

배터리 강자 삼성SDI, LG화학

삼성SDI는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과 2차 전지의 생산 및 판매사업, 임대수익 등의 기타 매출 부분을 포함하는 에너지 및 기타 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차별화된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력과 양산기술로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유럽, 일본, 미국 등지의 유통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 사태 이후 전기차 배터리 확대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xEV(친환경차)용 중대형전지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이라며 “특히 전지 공급 형태를 셀에서 팩으로 확대하는 움직임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SDI는 태양전지와 ESS(에너지 저장장치)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축전 및 발전 시스템을 구축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화학은 석유화학계 기초화학 물질을 제조하는 업체다. 특히 2차 전지 및 전지사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전지사업에서는 휴대폰, 노트북,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리튬 이온전지를 생산한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정보전자소재와 2차전지 모두 애플 관련 출하량 증가와 중대형전지의 영업손실 축소로 인해 실적개선이 가능해 보인다”며 “중국향 중대형전지 출하가 시작될 경우 내년 중대형전지 외형은 50%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환_ 기자  |  kimthin@econovill.com  |  승인 2015.10.21  11: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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