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보험개발원

우리나라 30~50대는 노후설계 해본적은 없지만 미래 준비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부분은 미래설계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퇴직이후의 삶을 전혀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자신의 은퇴 시점은 62~65세로 예상하는 가운데 은퇴 후 소득은 은퇴 전의 50~79%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험개발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우리나라 30~50대 가구주의 은퇴준비 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30대 ~ 50대 은퇴준비 가구주 1275명을 대상으로 은퇴, 노후 삶에 대한 예상, 은퇴준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30~50대 은퇴준비자들이 생각하는 예상 은퇴나이는 30대 62.0세, 40대 63.4세, 50대 65.4세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연령 증가에 따라 자신의 예상 은퇴나이가 높아졌다"며 "연령이 높을수록 노후준비 불충분 등의 이유로 더 오래 일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후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소득 보다 건강문제였고 노후질병 중에는 암에 대해 우려가 가장 높았다.

응답자들은 노후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로 소득 보다 건강을 꼽았다. 노후질병 중에는 암에 대해 우려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은퇴 후 소득(연금 등)은 은퇴 전 소득의 50~79% 수준이 되길 희망했다. 은퇴 후 예상하는 월 생활비(부부기준)는 최소 196만원, 적정 269만원으로 응답했다.

은퇴준비자들이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인식은 매우 높으나 자신의 노후준비 정도는 매우 낮게 평가했다.

노후준비 시작연령은 점점 빨라져 50대에는 40.7세에 시작한 반면 30대는 30.1세에 시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들은 노후대비를 위해 공적연금을 제외하고 연간 350만원~400만원 정도 저축을 해야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은퇴를 대비한 노후설계(재무설계) 등의 서비스 이용경험도 매우 낮았다. 체계적인 노후준비를 위한 전문가에 의한 노후설계 필요성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높게 인식하면서도 미래 준비를 위한 설계를 해본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설계를 이용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10% 수준에 불과했으나 필요성이 있다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특히 30대는 필요하다 응답 비중이 50%를 초과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노후 보험상품의 관심정도와 구매의사는 전반적으로 낮았으며 전문가에 의한 체계적 노후설계(대비) 필요성에 대해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높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