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웨이트전 전반 골인후의 구자철

한국이 쿠웨이트 원정에서 구자철의 선취골로 1-0 승리를 거둬 승점 3점을 챙기며 조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날의 승리는 조 1,2위간의 경기여서 승점 3이상의 의미가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8일(현지시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인 슈틸리케호는 쿠웨이트 SC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4차전 경기에서 전반 13분만에 나온 구자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4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12점으로 G조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2위 쿠웨이트(3승1패, 승점9점)와는 격차를 벌리며 1위에만 주어지는 직행티켓에 바짝 다가서게 됐다.

앞으로 남은 경기 4경기중에서 3경기는 홈에서 치뤄지기 때문에 최종예선 진출 가능성은 높아졌다.

이날 경기전까지는 한국이나 쿠웨이트 모두  3경기를 전승으로 마친 G조의 무패팀이었다. 물론 한국이 골득실(한국 +13·쿠웨이트 +12)로는 선두를 지켜왔다.

경기 전망은 사실 불안했다.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전략은 적중했다. 이 두사람의 빈자리에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남태희(레퀴야) 카드를 썼다. 최전방 원톱에는 석현준(비토리아)이, 허리는 권창훈(수원)-기성용(스완지시티)-정우영(빗셀 고베) 3인조가 맡았다.

경기초반 압박축구가 주효했다. 쿠웨이트 진영에 깊숙이 들어가 상대 볼배급을 초반에 차단했다. 전반 13분 권창훈의 긴 패스를 받은 박주호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정확히 구자철의 헤딩으로 연결되며 쿠웨이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기록한 한국은 한층 여유롭게 경기를 운용했다. 하지만 수세에 몰린 쿠웨이트는 공격에 전력을 집중하며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전반 42분 쿠웨이트의 알 모타와가 개인 돌파로 오른 측면을 돌파해 슈팅까지 노렸지만 박주호가 슬라이딩 태클로 막아내며 1-0 승리를 굳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예선전의 전승과 무실점 기록을 봤을때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승점을 더 쌓아야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