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은 에너지 등 원자재 관련주가 등락을 결정짓는 '키맨'역할을 한다. 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급등과 하락을 반복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의 내년 원유 수요가 6년만에 최고 증가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2%까지 상승했지만 곧바로 발표된 지난주 원유재고가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주식시장도 원유시장과 같은 행보를 걸었다. 하지만 다른 점은 주식시장은 움직임을 같았지만 막판엔 장기전망에 손을 들어줬다. 역시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준 듯 했다. 이날 원자재와 에너지 업종은 1% 넘는 상승세를 유지하며 시장을 받쳤다.

시장은 여전히 관망세가 짙었다.

8일 공개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내용과 이날부터 알코아를 필두로 시작되는 3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다.

기업 실적 부진이 현실화 될 경우 경기침체도 본격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짙었다.  S&P500 기업들의 3분기 순익은 전년대비 5.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헬쓰케어 업종은 저가매수세 유입이 지속되며 이날도 1.47% 반등하며 막판 지수를 끌어 당겼다.

뉴욕증시는 기업실적 등 8일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한 하루였다. 다우존스 지수는 122.10포인트(0.73%) 상승한 16,912.29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91포인트(0.80%) 오른 1,995.83로 마쳤다.

나스닥 지수 역시 42.79포인트(0.90%) 상승한 4,791.15을 기록했다.

<달러 보합, 국채수익률은 상승세 지속>

달러는 글로벌 증시의 강세 영향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02% 오른 95.58로 마감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0.16% 내린 1.1237달러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0.23% 하락한 119.97엔으로 마쳤다.최근 엔화 강세는 추가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10년 만기 수익률은 2.8bp(0.01%) 상승한 2.061%로 마쳤다. 지난달 28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30년 만기 수익률은 1.8bp 오른 2.890%를,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4bp 오른 0.629%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반전, 금값은 4일째 강세행진>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의 보고서에 뛰고 에너지 정보청의 재고 소식에 하락하는 널뛰기를 보였다. 2%넘게 급등하다가 막판 예상밖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에너지 정보청은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원유수요가 6년만에 최고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주 원유재고가 310만배럴로 시장예상치 220만배럴을 훨씬 웃돌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72달러(1.5%) 하락한 47.81달러로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0.59달러(1.1%) 하락한 51.33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금리인상 후퇴로 나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2.3달러(0.2%) 상승한 1148.70달러로 마쳤다. 장중 한때 115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온스당 11센트(0.7%) 오른 16.094달러로 마치며 이번주만 5% 가까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