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분위기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에 대한 결정을 이미 알고 있다는 분위기다. 경기지표가 부진할수록 투자심리는 흥분되고 있다.

시장 호악재의 경계는 어디쯤일까.  경제가 하강곡선으로 터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금리인상 후퇴만을 환영하고 있다. 시장에서의 금리인상 시점을 이미 12월을 건너 내년 3월까지로 후퇴할 것을 잠정 확정해놓은 상황이다.

비농업부문의 고용지표가 급락세로 돌아서며 충격을 준데 이어 5일(현지시간) 발표된 경제지표들도 줄줄이 하향세를 보였다. 미국 공급자 관리자협회(ISM)의 9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56.9)도 시장 예상치(57.5)와 직전월(59)를 훨씬 밑돌았다. 신규주문도 기업활동지수도 급락세를 보였다. 기업활동이 확연히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런 경기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할 수 가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날은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마저도 재닛 옐런 의장을 고민을 거들었다. 매체 인터뷰에서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1%정도 인상하면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확실치 않고 모두가 동의하지 않는다는 말로 금리인상 부작용을 경고하고 나섰다. 또한 고용지표 불안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한술 더 떴다.

전임자의 시장 경고는 어떤 의미일까. 시장은 환영했다. 연준을 흔들어놓을만한 발언이었다.

이날 전격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투자심리에 군불 역할을 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이틀째 급등세를 연출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304.06포인트, 1.85% 오른 1만6776.43을 기록, 지난 7월21일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5.69포인트, 1.83% 오른 1987.05로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5거래일 상승은 지난해 12월이후 최장기 상승이다.

나스닥 지수는 73.49포인트,  1.56% 오른 4781.26을 나타냈다. 이날 상승으로 나스닥지수는 연초이후 상승세로 반전됐다.  이날은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와 산업재 섹터 주가강세가 돋보였다.

하지만 어닝시즌을 어떻게 견딜지는 두고 볼 일이다. S&P500 편입 기업들의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부터 본격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달러가치 급등세,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등>

달러가치는 금리인상 후퇴와 글로벌 증시 강세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29% 상승한 96.24로 급등세를 보였다. 

달러/유로 환율은 0.06% 오른 1.1217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30% 오른 120.26엔으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증시 급등 영향으로 매기가 사라지며 급등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6.9bp (0.01%) 오른 2.058%를 기록,  지난 9월21일 이후 약 2주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7.1bp 오른 2.898%로 급등세를 연출했다.

단기 유동성 지표인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3.3bp 상승한 0.611%로 마치며 2주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중국 추가경기부양책 기대 상승, 국제 금값 이틀째 상승 >

국제 유가는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로 상승마감했다. 세계은행이 향후 중국경제는 2년간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72달러(1.6%) 오른 46.26달러로 마쳤고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1.12달러(2.2%) 오른 49.25달러로 마감했다.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유가에 대한 의견 교환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소식도 유가상승에 한 몫했다.

국제 금값도 이틀째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1달러(0.09%) 오른 1138.10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온스당 44.5센트(2.9%) 오른 15.7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여파로 급락세를 지속했던 백금도 온스당 4.3달러(0.48%) 오른 909.5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