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서울대에서 ‘T아카데미’ iPhone Application 프로그래밍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이코노믹리뷰 안영준 기자).


SK텔레콤 ‘T 아카데미’ KT ‘에코노베이션 스마트 스쿨’
미래시장 선점 자생력 키우기 무료 실무교육 아낌없는 지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거침없는 질주에 앱 시장의 열기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아이디어 하나로 온라인 ‘금맥’을 캐기 위한 앱 개발 열풍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어색하지 않은 풍경이다.

세계 앱 스토어 시장은 연 평균 470%씩 성장하고 있는 추세. 하지만 애플 앱 스토어 국내 개발자는 전체의 약 3%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 모바일 시장에 대한 관심은 수직상승 중이지만 세계 시장에 당당히 내놓을 만한 글로벌 IT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그 이유를 전문가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IT 환경에 대응하기엔 상대적으로 열악한 전문 모바일 교육 환경에서 찾는다. ‘뿌리’가 약한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SKT, KT 등 앱 스토어 사업자가 직접 나섰다. 모바일 특화 교육프로그램은 물론, 개발자 교육장과 테스트 공간 등을 마련해 철저한 개발자 중심의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시대 전문 개발자 육성을 위해 설립한 실무교육기관인 ‘T아카데미’는 누구나 머릿속에만 담아두었던 앱 개발 아이디어가 현실로 구체화되는 ‘꿈’의 공간이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앱 개발에 관심과 열정이 있는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그렇다보니 지원 경쟁률은 3~4:1 정도로 꽤 높은 편이다.

T아카데미는 지난 3월 말로 1년 만에 4027명의 수강생을 배출하며, 국내 모바일 산업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모델로 자리잡았다. T아카데미 초기 구축비용과 시설 운영, 강사료, 교재비 및 무료 교육을 통한 수강료 지원 등을 감안하면 지난 1년간 약 90억원의 모바일 개발자 지원 효과를 올리고 있다.

앱관련 프로그래밍 테스트를 하고있는 수강생들(사진=이코노믹리뷰 안영준 기자).


지방 개발자 지원… IT격차 해소 기여

SK텔레콤은 올해 지방에서의 모바일 IT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 소재 대학과 연계해 T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을 지방까지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OS 개발자 과정에 이어 ‘MS윈도모바일7’과 ‘HTML5 Web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과정’도 추가 개설해 보다 다양한 OS 개발자들을 위한 교육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KT도 지난 4월부터 서울시, 경기도, 중기청, 생산성본부와 협업해 전국 30여 교육장에서 ‘에코노베이션 스마트 스쿨’을 무료 운영 중이다. ‘에코노베이션 스마트 스쿨’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KT 에코노베이션 센터를 중심으로 서울 및 경기도 앱 개발센터, KT 원주 교육장 및 전국 중소기업청 앱창작터, 생산성본부 교육장 등 총 30여 곳에서 열린다.

스마트 스쿨은 개발 전문가 과정과 일반인 과정이 나눠져 있어 참여자의 수준에 맞는 맞춤 강의를 고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강의와 세미나, 컨퍼런스도 병행해 다양한 형태의 참여도 가능하다. 프로그램 및 차수 단위로 지속 선발 운영할 예정이며, 과정별 레벨 테스트 통과자에게는 인증서가 발급된다.

한원식 KT 무선데이터사업본부 본부장은 “에코노베이션 스마트 스쿨을 통해 지방 앱 개발자들의 육성에 노력하는 한편, 1인 창조기업 활성화 및 오픈 모바일 앱 생태계 조성에도 힘써, 앱 개발자와의 동반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LG유플러스도 상암도 사옥에 콘텐츠제공업체(CP)가 직접 개발한 서비스,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등의 개발을 지원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운영 중이다.

전민정 기자 puri2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