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하룻새 다시 불안속으로 빠져들며 어려운 10월 첫 장을 출발했다. 단기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2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의 고용지표를 의식하며 뚜렷한 관망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의 고민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물론, 기업들의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까지 겹쳐지면서 투자심리가 혼란에 빠져들었다.  제조업과 기업 실적 지표는 지금까지 나온 지표로 판단할 때 좋을게 없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9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13년 5월이후 최저치인 50.2를 기록했다. 전월 51.1과 시장 예상치 50.6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50을 간신히 넘겼지만 기업들의 현재 업황과 향후 업황에 대한 판단이 흐려지고 있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만명 늘어난 27만7000명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물론 30주 연속 30만건을 밑돌고 있지만 거의 목까지 찬 느낌이다.

이날도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제조업 지표는 흔들렸지만 건설지출은 호황을 보였다. 지난 8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주택건축과 정부 프로젝트 호조로 전월 대비 0.7% 늘어난 연율 1조860억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였다.

금리인상에 대한 연준위원의 발언도 이어졌다. 10월 금리인상에 대헤 시장에 반응을 묻는 그런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이 가까운 시일내에 완전고용 수준에 다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물가목표치도 달성할 수 있어 금리인상을 해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투자자은 한마디로 복잡했다. 그래서 시장 전체가 혼조장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은 물론 외환시장과 국채시장 역시 복지부동의 자세였다. 10월이 지루하게 시작 될 듯 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69포인트, 0.08% 내린 1만6,272.01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79포인트, 0.20% 오른 1,923.82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6.92포인트(0.15%) 상승한 4,627.08를 기록했다.  급할께 없다 좀 더 지켜보고 천천히 판단하자는 투자심리가 팽배했다.

<달러가치 소폭 하락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

달러화 가치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인 달러인덱스는 0.082 하락한 한 96.162를 기록했다.

달러/엔화는 전날보다 0.04엔 올라 달러당 119.92엔을 기록했고 유로/달러는 0.0019달러 상승한 유로당 1.1195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매기가 다소 몰려 하락했다.

10년 만기 수익률은 1.9bp(0.01%) 하락한 2.042%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3.4bp 내린 2.844%로 마쳤다. 이날 수익률은 모두 지난 8월24일 이후 최저치다.

<국제유가 소폭 하락, 금값도 소폭 하락  >

국제유가는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의 진로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소폭 하락하며 마쳤다. 이날 허리케인은 정유시설 밀집지역인 뉴욕과 뉴저지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그 이후 열대 폭풍으로 변하면서 아일랜드 방향으로 소멸돼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5센트(0.8%) 하락한 44.74달러에 마감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42센트(0.87%) 하락한 47.9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5일째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1.5달러(0.1%) 하락한 1113.7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온스당 0.2센트 하락한 14.51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