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바쁘다 보니 TV를 볼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인데, 모처럼 이번 추석 연휴에는 TV를 보며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다. 그런데 추석 특집으로 선보인 한 음악 프로그램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프로그램은 1995년부터 1998년까지 가요계의 화려했던 전성기를 함께 했던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시 무대를 펼치는 내용이었다. 필자 역시 젊은 시절에 즐겨 듣던 노래들이 많이 나와 흥미롭게 지켜봤다. 필자가 놀란 건 약 20년 만에 보는 연예인들인데도 예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동안 외모를 과시했기 때문이다. 세월의 흔적을 완벽하게 피해간 듯한 그들의 외모를 보면서 필자도 내심 부러웠다. 사실 현대 사회는 얼짱도, 몸짱도 아닌 동안이 뜨는 시대다. 고령화 시대엔 잘 생겼다는 말보단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는 말이 최고의 찬사나 다름없다.

동안의 조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인 동안 연예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첫째, 피부가 좋다. 꾸준한 피부 관리를 통해 흔히 말하는 꿀 피부를 자랑한다. 때문에 민낯을 노출해도 굴욕이 아닌 탄성이 터져 나온다. 둘째, 운동으로 다져진 체형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요가 등을 통해 20대 부럽지 않은 라인을 유지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뛰어난 패션 감각이다. 젊은 사람 못지않은 패션 감각을 유지해 옷을 젊게 입으면 그만큼 더 어려 보인다.

하지만 필자는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고 싶다. 바로 ‘동안 치아’다. 젊었을 때의 하얗고 튼튼한 치아를 꾸준한 관리를 통해 중년 이후까지 유지한다면 이것만큼 완벽한 동안의 조건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동안 치아를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치아의 모양과 색이 중요하다. 치아가 닿고 누렇다면 아무리 잘 생긴 사람도 어려 보이기는 힘들다. 치아 마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잠을 잘 때 이 갈이가 심하다면 마우스피스와 비슷한 스플린트를 끼워 마모를 방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치아의 마모 때문에 시린 정도가 심하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닳아 없어진 치아의 바깥 층에 코팅제 역할을 하는 불소를 덮어주면 되지만, 눈에 보일 정도로 마모가 심각하다면 레진 치료를 한다. 레진 치료는 시린 치아 표면의 마모된 부분을 레진으로 메워주는 것을 말한다.

한편 치아 변색을 막기 위해서는 음식물 섭취 후 곧바로 칫솔질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치아가 누렇게 변했다면 미백 치료로 희게 해야 한다. 특수파장의 빛을 이용한 미백 치료는 효과가 확실할 뿐만 아니라 단 한 번 만에 치료가 끝나며 치료 효과는 1~2년 정도 유지된다.

동안 치아를 위해서는 건강한 잇몸상태도 중요하다. 잇몸은 부드러운 조직으로 되어 있어 치아 못지않게 손상되기 쉽다. 잇몸 상태는 치아와 잇몸 부위에 낀 치석의 정도에 따라 판단할 수 있는데, 치석은 프라그가 모여 딱딱한 석회화 물질로 변한 것을 말한다. 건강한 잇몸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도록 한다. 스케일링은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낀 치석을 제거하는 것으로 1년에 1~2회 정도 시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무리 치아가 하얗고 치석이 없어도 고르지 못하면 동안이라는 말을 듣기 힘들다. 이럴 때는 치아 교정을 고려해보자. 치아 교정이란 단순히 비뚤어진 치아를 가지런히 하는 것을 포함, 여러 가지 골격적인 부조화를 바로잡아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건강한 구강 조직 및 아름다운 얼굴 모습을 만들어주는 치료를 뜻한다. 몇 달만 고생해서 교정이 완료되면 몇 년의 시간을 거스를 수 있다. 이보다 확실한 투자가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