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보합세가 아시아증시를 살렸다. 중국발 경제 악화 우려로 급속하게 식어가던 아시아증시가 뉴욕증시의 진정세로 안정을 되찾았다.

30일 중국증시와 일본증시도 모멘텀이 될 만한 특별한 호재는 없었다. 일본증시는 8월 광공업생산이 두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8월 소매판매 지표도 크게 둔화하면서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 역시 경기부양책 기대감을 키웠다.

중국은 기업수익 악화라는 심리적 부담감이 지속적으로 작용했지만 정부의 부양의지와 저가 매수세가 하락세를 멈추게 했다.

이날 중국 정부는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1.6ℓ 이하 엔진 장착 소형차에 대한 취득세를 한시적으로 50% 감면하면서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다. 판매차종의 70%이상을 차지한 소형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효과는 이날 부터 내년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또 민관협력 사업으로 6500억위안의 투자를 확정했다는 소식도 심리적 안정을 이끌어냈다.

결론적으로 아시아 증시는 뉴욕증시의 진정세와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저가매수세가 주도하고, 개별 재료들이 힘을 보태는 그런 모습이었다.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8% 오른 3052.78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내내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지만 1일부터 7일간의 연휴를 의식해 적극적인 매수는 일어나지 않았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457.31, 2.70% 오른 1만7388.15로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토픽스 지수 역시 2.59% 상승한  1411.16을 기록했다. 하지만 1일 단기경제관측지수(단칸지수)를 남겨놓고 있어 상승세 지속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추석연휴 효과를 톡톡히 봤다. 개장은 2% 가까이 하락하면서 지난 연휴기간의 하락폭을 반영하는 듯 했지만 일본과 중국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9.96포인트, 1.03% 상승한 1962.81로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낙폭만 줄이면서 4.11포인트 하락한 678.48로 마감했다.

그 밖에 홍콩 항셍지수는 1.62% 상승했고, 대만 가권지수 0.60%, 말레이시아 0.90%의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