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29일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 2015년 3분기’ 보고서를 통해 고령화·부채부담 등 구조적인 소비부진 요인 지속과 중국 성장 둔화-위안화 절하 지속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대 중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4%로 0.3%포인트 내렸다. 지난 6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했으나 불과 3개월 만에 낮춘 셈이다.

내년 성장률은 2.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민간소비와 수출(국제수지 기준)이 각각 1.9%, 3.8%에 그치는 등 부진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0.8%, 1.5%로 제시했다. 국제유가 내림세 진정과 원·달러 환율 상승 전망에도 국내 총수요부진이 해소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저물가 현상이 지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상수지는 수출입 동반 부진에 따른 이른바 '불황형 흑자'가 이어지면서 올해와 내년 각각 1054억 달러, 1022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위안화 절하 가능성이 추가되면서 올해와 내년 각각 연평균 1136원, 1158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은 "올해 하반기는 소비심리 추세적 하락과 고용의 양적 증가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소비부진은 지속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주택경기 회복과 실질 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가계부채와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이 우세해 저성장 추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