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페덱스 구글플러스 공식 계정 캡처

미국의 많은 소비자들이 가구와 같은 대형 물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기 시작했다. 가구나 매트리스와 같은 물품은 오래 쓸 것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눈으로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기존의 구매 태도는 이제 옛말이 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소비자들의 대형물품 온라인 구매 패턴 때문에 페덱스,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와 같은 세계적인 배달 전문업체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페덱스의 경우, 애초에 작은 상자나 서류 배달을 주로 담당했던 탓에 기존에 구축한 컨베이어 시스템이 부피가 큰 물건들을 감당하지 못해 매트리스, 트램블린, 운동 기구와 같이 부피가 큰 대형 물건들의 처리에 곤란해 하고 있다.

결국 기계가 선별하지 못하는 물건들은 사람이 고르고, 포장하고 옮겨야 했다. 손이 더 많이 가는 만큼 택배 요금도 덩달아 오를 수 밖에 없었다.

공간 문제도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트럭에 물건을 싣기 전 둘 공간이 없어 애를 먹거나, 포장하는데만 밤을 꼬박 세우기도 한다. 배달 과정에서도 트럭에 자리를 많이 차지해 물건을 효율적으로 배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더욱 무거운 물건을 감당하느라 기존보다 연료비도 더 나온다.

2분기에 페덱스가 처리한 오버사이즈(크기 초과)  물건 주문량만 36% 가량 급증했다. 포레스트 리서치에 따르면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가구를 사는 비율은 2014년에서 오는 2019년까지 15% 늘어나고, 자동차 부품 구매도 11% 증가할 전망이다. 일반 전자상거래 증가율이 10% 증가한 것에 비하면 꽤 큰 수치다.

전자상거래를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배달 전문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움직일 수 밖에 없다. 패트릭 피츠제럴드 페덱스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상무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패키지 안에서 최대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