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쇼크 3일째, 엇갈리는 경제지표, 그리고 장마감 후의 옐런 발언.

기다림의 시간이다.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폭스바겐 사태는 현재까지는 뾰족한 방법 없이 새로운 해결 모멘텀만을 찾고 있다. 이때문에 유럽증시는 자동차 종목을 중심으로 쇼크상태를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는 주택과 고용지수는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강달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기업들의 속내를 드러내 듯 내구재 주문지수는 석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우려감을 키웠다.

무엇보다 무겁게 시장을 짓누른 것은 다름아닌 이날 장 마감후 연설을 하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인상 관련 발언이었다. 또 확인하고 가야겠다는 심리가 작용하며 시장을 약세로 몰았다.  짙은 관망세로 거래량은 잦아들었다.

시장은 끝났지만, 장마감후 옐런의장의 매사추세츠 대학 연설은 그 이전의 발언들과는 다소 다른 차이점이 포착됐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기준금리 연말까지 인상, 내달도 올릴 수 있다. 미국경제 건실하다. 글로벌경제 보고있다. 물가는 향후 수년내에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수 있다'

물가목표치 달성에 대해 향후 수년내 도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물가가 목표치에 다다르지 않아도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또한 미국경제가 건실하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등 경제지표가 흔들리고 있는 것에 대한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파악된다.

일부 경제 지표가 흔들리면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보다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불확실성이라도 걷어내고 대비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날 옐런 발언으로는 빠르면 10월, 늦으면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리고 여운, 글로벌 경제를 잘 보고 있다. 여전히 끝은 남아있을 가능성에 할애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옐런의 발언을 기다리며 무기력한 장세를 보이며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78.57포인트, 0.48% 하락한 1만6201.32로 마쳤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6.52포인트, 0.34% 내린 1932.24로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8.27포인트, 0.38% 하락한 4734.48로 마감했다.

<달러가치 약세 영향 국고채 가격은 상승>

달러가치는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가운데 내구재 주문 감소에 집중하며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 지수는 0.26% 하락한 95.95로 기록했다.

엔/달러환율은 0.19엔 내린 120.09엔으로, 달러/유로 환율은 0.0044달러 오른  1.1230달러로 마감했다.

국고채 수익률은 증시와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강한 매기 유입되며 큰폭 하락했다.

10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2.7bp 내린 연 2.126%를 기록했고 30년만기 수익률은 3.1bp 떨어진 2.918%로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수익률도 2.0bp 내린 0.684%로 마쳤다.

<국제유가 금값 3일만에 모두 반등세>

국제유가가 사흘만에 반등했다. 달러 약세와 북미지역 산유량 감소로 기대감이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3센트, 1% 상승한 배럴당 44.91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도 42센트, 0.88% 오른 배럴당 48.17달러로 마쳤다.

지난주(~22일)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 원유 공급이 셰일유 생산 감소로 전주보다 50만배럴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북미지역 공급 초과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국제금값도 달러와 주식시장 약세로 3일만에 반등세를 보이며 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값은 2% 오른 온스당 1153.8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