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수출되는 우리나라 식품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전과는 다른 특정 식품군의 인기도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21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1~8월 기준,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수출된 식품의 총 수출액은 약 7억8304만 달러(한화 약 9300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약 10.9% 가량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 2015년 1~8월 기준 주요 식품의 일본 수출 증감률. 출처=농림축산식품부

수출이 감소한 품목으로는 김치 2천996만7000달러(▼24%), 막걸리 442만2000달러(▼31%),  파프리카 5천675만2,000달러(▼5%), 기타 식품류 1천5만 달러(▼37%) 등으로, 이전까지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우리나라의 주요 식품들의 전년 대비 수출액은 일제히 감소세를 나타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이와 같은 현상의 직접적인 요인을 최근 일본 엔화의 약세로 인해 수출 품목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그 밖의 간접적인 요인으로는 우익 정당의 장기 집권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된 것, 드라마 ‘겨울연가’등과 같은 메가 히트 콘텐츠들이 이전에 비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등으로 파악됐다.

반면, 수출이 증가하는 품목도 있었다. 들기름의 경우 지난해 대비 11.8%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일본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들기름에 치매예방 효과가 있는 오메가3가 다량 함유된 것이 부각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특히 한국산 들기름이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현지의 수요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파프리카의 경우. 올해 전반적으로는 지난해보다 수출이 감소했지만, 들기름과 마찬가지로 일본 NHK의 한 건강프로그램에서 “비타민의 구세주”로 소개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한국산 파프리카의 수출은 7, 8월 2개월동안 각각 22.3%, 10.6% 증가헀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대만, 홍콩을 중심으로 한국 농식품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마케팅을 전개하면서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월 14~15일 이틀간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개최된 ‘對日 농식품 수출 홍보․마케팅 행사’에 참여해 네이버, LINE, 인스타그램(Instagram) 등과 같은 온라인를 활용한 한국산 식품의 마케팅 방안을 소개하면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