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마틴 쉬크렐리의 트위터

지난 21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제약 폭리 규제 발언의 단초를 제공했던 제약 회사 대표가 연일 누리꾼으로 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미국의 제약회사인 튜링사의 30대 대표 마틴 쉬크렐리가 에이즈(AIDS)약 치료제 다다림프의 특허권을 인수한 뒤 약값을 무려 55배 올리면서, 힐러리 후보가 이번 기회에 제약 폭리에 대한 규제책을 강구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누리꾼들도 연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쉬크렐리는 특허권을 인수하고 바로 한알에 13.5달러(약 1만6천원)하는 약을 750달러(약 88만원)로 무려 55배 인상했다.

쉬크렐리는 이런 비난에도 오히려 정당하다는 입장을 보여주고 있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더 사고 있다. 누리꾼의 비난이 일자 쉬크렐리는 “제약회사가 환자들에게 사기 치는 것 아니다”며 기업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에이즈 뿐 아니라 말라리아와 톡소플라스마증의 치료에도 사용되는 ‘다라프림’의 제조비용은 대략 1달러다.  미국 에이즈 의학협회는 쉬크렐리의 폭리행위는 의료윤리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며 거세게 항의를 했고 SNS에서도 그를 비난하는 누리꾼들의 연일 쇄도하고 있다.

쉬크렐리가 논란의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일부 오래된 의약품 특허권을 인수한뒤 갑자기 약값을 올려 제약회사 레트로핀에서 해고된 바 있다.

지난 21일 의료복지에 관심을 쏟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는 뉴욕타임스 기사를 인용한 트윗에서 "특정 질병을 치료하는 약값에서 폭리를 취하는 것은 너무 터무니없는 짓이며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힐러리 후보의 이같은 발언으로 제약 바이오주가는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