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데뷔골을 쏘아 올리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일 밤(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홈 구장인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토트넘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5-2016 EPL 6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은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후반 23분 EPL 데뷔골을 터뜨렸다. 에릭센의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은 상대를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팀을 1-0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주전골키퍼이자 주장인 휴고 로리(29)는 스카이스포츠의 인터뷰에서 “여러분들이 본대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행복한 것 같다. 손흥민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항상 많은 움직임을 보이는 선수다. 또 훌륭한 기술을 갖고 있다. 손흥민이 팀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도록 도왔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손흥민은 아주 대단한 선수다. 손흥민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승점 3점을 쌓고 2연승을 했다. 경기를 지배하려고 노력했다. 2연승은 우리가 노리던 바다. 꾸준히 더 노력해야 한다”며 손흥민의 실력을 추켜세웠다.

또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손흥민과 코리안 더비 가능성이 예상됐던 이청용은 후반에 교체돼 벤치에 앉아있던 손흥민에게 다가와 안아주며 그의 활약을 축하했다.

그러면서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손흥민이 자신감에 차 있는 것 같고 빠른 시간 안에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다”며 “팀 통료들한테 빨리 신뢰를 얻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다행히 흥민이한테 공도 많이 가고, 팀 스타일도 흥민이랑 잘 맞는 것 같아서 앞으로 적응하는데 문제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후반 22분 결승골을 뽑아내는 등 종횡무진으로 활약한 손흥민에게 양팀을 통틀어 최고인 8.28점의 평점을 매겼다.

지난 13일 선덜랜드와의 EPL 데뷔전에서는 팀내 두 번째로 낮은 6.24의 평점을 받았으나, 이날 두 번째 EPL 경기만에 최고 평점으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