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 출처=삼성투모로우

삼성전자가 지난 17일과 18일 중국 심천 쉐라튼 푸티엔 호텔에서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 2015를 열었다. 1000명에 달하는 개발자와 업체 관계들이 총집결해 새로운 타이젠의 미래를 그렸다는 평가다.

타이젠은 HTML5 기반의 개방형 운영체제를 말하며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는 타이젠 연합이 개발했다. 탈 안드로이드를 노리는 삼성전자의 야심작이자, 다가오는 사물인터넷 전략의 심장이다.

바이두와 텐센트의 협력을 이끌어 낸 타이젠은 '모든 기기의 연결'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실제로 올해 행사의 주제는 ‘타이젠, 모든 것을 연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Tizen, The Best Way to Connect Everything)’이다. 운영체제인 타이젠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기기의 연결성을 더욱 강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다.

타이젠 3.0이 눈길을 끈다. 모바일 및 웨어러블을 넘어 다양한 가전제품의 상호작용성에 집중했다. 오픈인터커넥트컨소시엄(OIC)의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인 아이오티비티(IoTivity)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아틱(Artik)과 헬스케어 플랫폼 사미(SAMI)도 공개됐다. 특히 아틱의 경우 모듈형 사물인터넷 제품의 '최고수준 기술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를 연 대목도 의미심장하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컨퍼런스를 열었던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처음으로 중국시장을 겨냥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인도의 IT 산업 중심지인 벵갈루루에서 소규모 지역 개발자 행사인 '타이젠 개발자 서밋(Tizen Developer Summit)'을 열기도 했다. 당시 서밋은 타이젠 스마트폰과 타이젠TV 상용화 이후 처음 열린 행사라 더욱 큰 관심을 끌었다.

▲ 인도 개발자 서밋. 출처=삼성투모로우

이는 삼성전자가 타이젠 확산전략의 핵심을 중국 및 아시아 시장에 뒀다는 뜻이다. 타이젠 스마트폰인 z1도 인도네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연결성을 더욱 강조한 타이젠 3.0의 등장으로 사물인터넷을 둘러싼 삼성전자의 방향성은 더욱 극적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