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신입 승무원들이 기내 음료수 서비스 등 기본 교육을 받고 있다 / 사진 = 제주항공

승무원은 항공기의 ‘꽃’이다. 승객들에게 미소를 전해주는 ‘행복 전도사’다.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꾼’이다.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 등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이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이색 교육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얼굴근육 풀기, 미소 연습 등 기본적인 훈련에서부터 유·소아 돌보기 같은 전문적인 내용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용객들이 편안한 여행·출장을 떠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갑작스러운 위기·돌발 상황이 벌어져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다.

‘미소 연습’부터 ‘유·소아 돌보기’까지 다양한 이색 교육

제주항공은 지난 4월 서소문 영업소에서 신입승무원 48명을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을 실시했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 새로 입사한 신입승무원들이다. 이들은 선배 승무원 강사들에게 얼굴근육 풀기, 미소연습 등 기본 교육을 받았다. 기내 인사법 및 음료서비스 방법 등의 실습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항공사 절차교육, 보안교육, 위험물교육, 비상장비훈련, 항공기 지상훈련 같은 법정훈련을 비롯해서 서비스 예절교육, 기내방송 등의 실무를 익혔다. 산재예방 및 응급처치 등 마지막 과정을 이수한 후 순차적으로 비행에 투입됐다.

▲ 제주항공 신입 승무원들이 기본적인 메이크업 교육을 받고 있다 / 사진 = 제주항공

제주항공은 ‘메이크업 교육’도 실시했다. 교육은 9월 9일 서소문영업소에서 신규 입사교육 중인 객실승무원 5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주항공은 애경의 색조 전문 메이크업 브랜드 ‘루나’(LUNA)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초청해 뷰티클래스를 진행했다. 루나 제품을 이용해 건조한 기내에서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는 메이크업, 미소가 돋보일 수 있는 메이크업 등을 진행한 뒤, 승무원들이 이를 직접 실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에어가 실시한 ‘유소아 돌보미 서비스 전문 교육’도 눈에 띈다. 진에어는 9월 10~11일 양일간 남·여 객실승무원 20여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서비스 교육을 진행했다. 해당 교육은 유소아를 동반한 가족 단위 탑승객들에게 눈높이를 맞춘 기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육에 대한 개념 및 관련 지식 등 객실승무원의 전문 역량을 갖추고자 기획됐다.

기간 동안 진에어의 객실승무원 20명은 아동 보육 개념 및 관계 형성 방법, 연령별 행동 패턴 등 이론 및 실습 교육을 병행해 전문 지식을 습득했다. 기내에서 객실승무원이 유소아와 함께 교감할 수 있는 동화 구연, 종이 접기 등 다양한 놀이법도 배웠다. 진에어 관계자는 “유소아 탑승객은 공간이 한정된 기내에서 지치기 쉬워 짧은 비행 거리라도 세심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진에어는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유소아 돌보미 서비스 전문 교육을 확대해 유소아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항공 서비스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진에어 객실 승무원들이 유소아 돌보미 서비스 전문 교육을 받고 있다 / 사진 = 진에어

지역항공사 에어부산은 승무원들의 힐링을 위한 특별 교육 행사를 마련했다. 에어부산은 9월10일 덕두사무실에서 캐빈승무원을 대상으로 꽃꽂이 교육을 실시했다. 기내에서의 완벽한 안전 및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는 캐빈승무원들의 심리·정신적 힐링을 위해 마련된 행사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승무원들은 서비스업의 꽃으로 불리기 때문에 다양한 이색 교육을 많이 받고 있다”며 “최근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성장하고 저비용항공사들의 경우, 보다 특화된 기내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승무원 교육에도 더욱 힘을 쏟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