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프트웨어(SW) 업체 오라클이 미국 금융가 기대에 못 미치는 분기 실적을 거뒀다. 달러 강세에 타격을 입었으며 주력 사업 전환 작업이 더디게 이뤄진 것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주요 외신은 16일(현지시각) 오라클이 2015회계연도 1분기(6~8월) 실적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오라클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한 84억5000만 달러다. 시장 기대치인 85억3000만 달러에 못 미친 기록이다.

순이익은 17억5000만 달러(주당순이익 40센트)를 기록했다. 이 역시 1년 전 21억8000만 달러(주당순이익 48센트) 보다 20% 감소한 수치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53센트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미국 밖에서 거두는 오라클이 달러 강세로 직격탄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전통 주력 사업 영역인 SW 라이선스 판매도 부진했다. 오라클의 1분기 신규 SW 라이선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1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

오라클은 SW 라이선스 판매 감소 추세에 따라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 무게를 싣고 있었다. 이 덕에 클라우드-컴퓨팅 SW 및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34% 증가한 4억5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기존 주력 사업의 부진을 상쇄할 만큼의 성장세를 아니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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