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의 미국의 기준금리인상 여부가 한국시간 18일 새벽 3시(현지시간 17일 오후 2시)에 결정된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끝내고 30분 후인 새벽 3시 30분에 기자회견을 열어 기준금리 결정 배경과 경제 전망,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9월 인상설과 연기설로 막바지까지 갑론을박중이다. 지난 주이후 발표된 경기지표들이 예상밖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은 연기론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이같이 9월 FOMC를 코 앞에 두고 금리인상 연기론이 강세를 보인 것은 다름아닌 지난 일주일간의 경기지표가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 시발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7월 도매재고 지수였다. 기업들의 향후 판매추이를 반영하는 7월 도매재고지수가 2년 2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며 기업 판매가 위축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그 이후 발표된 수입물가지수와 소비자 심리지수도 녹록치 못했다. 8월 수입물가지수는 석달째 하락세를 보이며 하락폭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소비자 심리지수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뒤따라 발표된 8월 산업생산은 석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같은 날 발표된 소매판매도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예상치를 훨씬 밑돌정도로 둔화됐다. 산업생산과 판매, 그리고 소비심리에 이어 물가마저도 흔들렸다.

FOMC 열린 15일 발표된 8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 1월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서기까지 했다. 시장은 연준의 물가 목표치 달성이 힘들 것이라고 전망이 쏟아져 나왔다. 금리인상 연기론은 더 거세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본부에서 이틀째 FOMC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여부를 결정한다.

주사위는 던져졌을까. 이틀째 논의 하는 과정에서 정답이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이틀째 회의는 결정에 대한 조율시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준위원들이 보여준 의견들은 제각각이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제 통화 정책을 조절 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고 반면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 중반까지 금리를 올리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 5월 올해 안에 기준금리인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렇게 의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2008년 이후 제로 수준이었던 기준금리를 이번 FOMC에서 과연 인상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미국의 8월 실업률은 5.1%로  Fed가 지향하는 완전 고용 수준 상태를 보이고 있다.  고용을 높이 평가하는 옐런의장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2006년 6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5.25%로 결정한 것이 마지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