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팩커드(HP)가 회사를 두 개로 나누는 과정에서 2만5000명을 감원했고 추가로 3만 명의 인원 감축이 있을 것이라고 15일 발표했다.

B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감원이 마지막 정리해고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멕 위트먼 CEO는 15일 실적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전문가들은 HP에 정리해고 바람이 불 것이라고 예상했다. HP는 이달 처음으로 감축 인원을 정확하게 밝혔지만 정리해고 시점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HP는 이번 감원으로 연간 27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 10년간 핵심 사업이었던 서버와 PC 대신 클라우드 컴퓨팅 등 신성장 동력으로 주력 사업을 이동하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HP는 오는 11월 프린터 및 PC 사업부가 있는 HP Inc.와 하드웨어 및 서비스 부문인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로 분리된다.

4년 전 HP가 일렉트로닉 데이터 시스템즈(EDS)를 인수할 때 35만 명이었던 직원 규모는 현재 30만명으로 줄었다. 이 중 10%인 3만명을 추가로 감원할 계획이다.

HP는 아웃소싱 등 마진이 낮은 사업에서 데이터 분석, 보안, 앱 등 이익이 많이 나는 서비스로 사업 구조를 재편 중이라고 WSJ는 전했다.

HP는 서버와 PC 매출이 감소하면서 소프트웨어와 모바일 기기로 난관을 극복하려 했지만 실패하면서 실적은 하락세를 그렸다.

한편 2011년 HP는 영국 검색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 인수에 실패한 뒤 힘든 시기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