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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용의 미래의 창] 지금은 M&A의 시대, 모든 경영은 M&A로 수렴한다!

<M&A 사상 최고치 경신의 이유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기업을 인수하고 합병하는 M&A가 어느 때보다도 활발한 시대다. M&A거래규모로 볼 때, 2007년 사상최고치를 찍고, 올해 그 기록을 경신할 기세라고 한다. 연초부터 8월 현재까지 8개월간 전세계적으로 기록된 M&A 거래규모가 3,600조원에 달한다. Wow!! 올해 한 해에만 발표된 M&A건수는 2만 6천건! 산업으로 따지면 요즘 가장 Hot한 IT와 제약/의료 업종이 대부분이다.

그럼 이렇게 M&A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무얼까?

사실 가장 손쉬운 설명은 바로 저금리다.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낮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돈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싸지고, 돈을 구하기가 쉬워지면서 거대한 자본이 M&A 시장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저금리 만으로 이러한 움직임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뭐 돈있다고 다 M&A가 좋다고 투자하려 줄서지는 않기 때문이다. 충분히 다른 대안도 많은데 왜 M&A로 돈이 몰리는 것일까?

그건, 현대 경영의 큰 흐름, 맥락을 바라봐야 보인다.

과거 기업의 “경영(management)”이란 것은 하나의 기업內에서의 효율적 자원배분, 운영의 최적화를 통한 생산성 극대화(Operation Management), 소비자의 수요를 자극해서 판매량 극대화(Marketing)와 같은 기업의 내재적인 요인을 통제하고 관리하는데 집중해왔다.

과거의 경영은 기업이 자신의 영역에서 부단히 칼을 갈고 근면 성실하게 역량을 집중해서 탁월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했던 시대였고, 그렇게 만들어낸 제품/서비스를 고객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해서 판매량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성공의 열쇠였던 시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단순한 방정식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유는 바로 기술의 변화속도에 있다.

요즘 기술은 3개월, 6개월 단위로 변화하고 소비자의 기호도 그에 보조를 맞춰서 변화한다. 규모의 경제는 더욱 심화 되서 한 국가에서 1등을 한다고 절대 안전치 않고, 전지구적인 독점, 과점 구도를 만들어나가야 그나마 몇 년 생명이 연장되는 안전지대에 도달할 수 있다. 정보혁명이 심화되면서 국경이 무너지고, 문화와 언어의 장벽이 제거되면서 Speed가 핵심적 생존 기술이 되는 속도경영의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Hot한 키워드인 교란(Disruption)이란 단어는 이런 속도경영의 이면을 잘 보여준다.

말이 좋아 Disruption이지 기존에 사업을 안정적으로 잘 영위하던 기업들에겐 기존질서를 무너뜨리는 이단아적인 발상으로 덤벼드는 시장교란자(Disruptor)가 달가울리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기존 질서에서 살아남을까?

내가 스스로 시장교란자가 되던지, 아니면 시장교란자를 인수(M&A)하던지,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시장교란자와 손을 잡던지(전략적 지분투자) 선택을 해야하는 처지인 것이다.

어느 기업도 이러한 먹고 먹히는 무한경쟁, 살벌한 전쟁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누구나창업을 하는 Day1부터 이런 숙명에 놓이게 되어 있는 게 지금의 시대다.

거대한 인수건들을 감행하는 대형 기업들의 돈잔치를 부러운 눈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다. 그들이 수십, 수백조원을 쏟아부어서 인수하는 기업들의 기업가치는 대형 기업들이 투자하는 순간 형성되는 것이고, 그것이 훗날 고가인수로 판명되는 순간 호기 좋게 현금다발 들고 인수한 인수자가 루저(Loser)가 되는 것이다.

그야말로 “루저, 외톨이, 센척하는 겁쟁이?!”가 되는 것이다.

노키아를 인수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바로 대표적인 사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 인수관련해서 10조원을 손실로 인식했다. ㅜ.ㅜ

하지만, 무조건 M&A가 대세인 이 시대가 숨막히고 팍팍한 것만은 아니다.

사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잘 활용하면 오히려 약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스타트업들에게는 커다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얼마나 좋은가, 돈은 넘쳐나고, 매력적인 사업모델로 기존질서에 도전카드를 날리면 수많은 인수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대가!

창업하는 순간부터 M&A를 머릿속에 간직해야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항상 유연한 자세로 기업의 매각을 염두해두고 기업의 성장을 만들어나가면 유익한 두가지 이유는 아래와 같다.

하나, 시장에 잘 팔리는(marketable) 사업을 할 수 있다.

마음속에 회사의 매각을 염두해두면, 이 회사를 인수할 만한 회사를 생각하게된다. 인수할 만한 기업들은 대부분 업계에서 속칭 잘나가는 회사. 그럼 그 잘나가는 회사와 시너지가 날 만한 사업모델에 관심을 갖게 된다. 아니면, 잘나가는 회사에 위협적인 사업모델이면 더욱 강력한 위협카드가 되겠다. 그냥 좋은 거에는 시큰둥 하고, 위협적인 것에는 열광하는게 인간의 본성 아닌가?

도전적이고, 교란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방법론으로 “나중에 잘 팔릴만한 회사”를 고민하는 것이 유용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둘, Speedy하게 사업을 할 수 있다.

보통 창업을 생각하면 장대한 목표를 갖는다. “평생 나는 이 사업을 업으로 해야지!” 하지만, 그건 혼자만의 생각이다. 누가 평생하도록 놔둔다냐? 언젠가 창업자금은 말라가기 마련!

시장이 인정해주고, 소비자가 사랑해주고, 급기야 그 소비자가 자신의 금쪽 같은 돈을 흔쾌히 지불해야 매출로 이어지고, 이익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 과정 과정이 마음처럼 쉽지 않고, 자신의 호흡과 세상의 호흡은 전혀 다를 수도 있는 것이다. 세상과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돈되는 것에 감을 잡아나가는 게 순리!

세월 가는지 모르고 자신이 설정한 완성도에 집착하면 노답! 실제로 이렇게 자기만족에 빠져서 사업을 하는 경우 상당히 많다. 지금은 대기업도 속도경영에 쫓기는 판인데, 스타트업의 자기만족은 자살행위다!

기업설립후 2년, 3년후 M&A를 목표로 잡아보라. 절대로 그럴일 없다. 3개월 단위로 회사의 목표한 성장 이미지, 실적 추이가 Setting될 것이고, 3년후 구체적으로 매출, 이익, 판매량, 유저수 이런 것들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대기업은 장기적 시각이 필요하지만, 스타트업은 단기적 시각이 절실히 요구된다. 따박 따박 성과를 만들어내는 기업이 얼마나 중요한가, 그것이 이상과 얼마나 거리가 먼 어려운 일인가 느껴봐야 한다.

극한의 어려움속에서 창조가 나오고, 역설적이지만 단기적 시각을 가진 덕분에 내실있고 빠른 성장이 가능해지고, 그로인해서 장기적 기업의 영속 발전이 가능한 토대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때 가서는 선택하면 된다. “나~그냥 M&A안하고 IPO할래욥!”

잘되는 상태에서는 그건 선택이다. 고로, 코스닥 IPO대박을 만들던 M&A로 중박을 만들고 풍요로운 삶의 기반을 닦고 제2의 창업을 기약하던 그때가서 선택할 문제인 것이다. 자, 그럼 이제 관점을 바꿔서 스타트업이 아닌 일반 대기업, 중견기업 종사자분들 Listen Carefully!

<모든 기업은 M&A의 대상이거나, 주체이거나, 연관자이다!>

나는 아닌데? 우리 회사는 안정적인 회사라 대상이 아닌데? 이러고 있나? ㅎㅎㅎ “그런 생각은 절대 아닌데!”라고 쏘아붙여주고 싶다.

지금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조직도를 살펴보라. 회사의 규모가 일정수준 이상이 된다면, 직간접적으로 M&A에 연관된 팀을 파악해보시라. 신규사업, 해외사업, 투자, 매각, 구조조정,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인원이 자신이 알게 모르게 M&A와 이미 연관되어있다.

그럼에도, 절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안전치 않다.

혹시 모르잖나?

당신이 다니는 회사의 경영진도 모르는 사이에 오우너(Owner)가 판단해서 회사를 통으로 누군가에 매각할지도?

실제 요즘 그런 일들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기업의 매각은 순식간에 발표되고 실행되서 갑작스레 다니던 회사의 로고가 하루아침에 바뀌는 일도 생기는 것이다. 장담한다. 앞으로 그런 일들은 더욱 다반사로 일어난다.

그렇게 되면 인수당한 기업의 전직원은 M&A의 싸늘한 결과물로 도마위에 올라가는 경험을 겪게 될 것이다. 인수후통합 작업의 대상으로서의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그런 모든 일이 벌어진 이후에 대처하면 늦어도 한참 늦다. M&A의 기본적인 속성을 알고 미리 흐름을 감지하는 것이 평범한 샐러리맨에게도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지식이 되는 시대인 것이다. 알면 덜 다친다! 아니, 알아야 산다!

<M&A 전문역량이 각광받는 시대!>

앞으로 기업의 경영활동은 앞서말한 M&A 추세가 심화되면서 사업본연의 역량을 유기적(organic)으로 강화하는 부분보다 비유기적(non-organic)으로 외생적 성장을 하는 측면이 강화될 것이다.

따라서, 기업 내부에 자체적인 M&A 전문가를 필요로한다. 하지만, 딜레마가 있다. M&A란 것이 이론만으로 전문성이 생기지 않고 다수의 경험이 필요로한 분야라는 것!

전략, 회계, 재무, 법률, 세무 이 모든 분야에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을 갖고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지식이 있어야만 사고치지 아니하고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이런 종합적인 역량은 단기간에 완성될 수 없는 것이고, 다양한 실전 Deal경험을 통해서 갈고 닦아야 완성되는 그런 것이다. 그래서 현재 한국기업들 대부분 M&A의 실무 업무를 외부 자문기관에 용역을 맡기는 형편인데, 일상적으로 이런 M&A업무를 지속해온 몇몇 그룹사에서는 아예 이런 자문기관 전문가를 사내로 스카우트 영입해서 M&A전담 조직을 사내에 갖추고 있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이들 사내 M&A 전문가 조직의 경우 기본적인 처우나 급여수준이 타 직원들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M&A 전문 역량을 갖추는 것은 자신의 연봉상승이나 핵심보직으로의 이동에 아주 유용한 Tool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M&A에 대한 오해와 진실>

오해! 하나, 공격적, 적대적 M&A?

M&A하면, 한국에서는 앞에 수식어로 ‘공격적’, ‘적대적’ 이런 단어가 의례 따라다닌다. 하지만, 실상 공격적, 적대적 M&A는 현실에서 존재하기 매우 어렵다. M&A의 핵심은 인수후통합(Post Merger Integration)을 통해서 안보이던 가치, 시너지(Synergy)를 창출해내는 것인데, 강제로 경영권 털어서 시너지를 만들어낼 기회는 통상적으로 별로 없기 때문이다.

오해! 둘, 기업사냥꾼?

이 단어도 참 시대착오적인 단어다. 요즘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기업사냥꾼이라고 인수합병하는 기업이나 사모펀드를 욕하나? 사냥당하는 기업은 먹잇감이 되어서 수백, 수천억의 천문학적 현금을 기업 매각의 대가로 받는가? 사냥당한다는 어감은 무언가 희생양이되는 피해자가 존재하는 뉘앙스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M&A는 오히려 기업에 내재되어있는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기업사냥꾼이란 단어 자체가 매우 적절치 못하다. 물론, 기업의 취약한 지배구조를 악용해서 적대적으로 기업을 인수후 자산을 쪼개고 부풀리고 팔아제끼는 소위 먹튀식 M&A의 경우도 존재하지만, 대부분 Normal한 경우 이런 상황에 해당치 않는다

정주용 경영/투자 칼럼니스트  |  fruitspop@daum.net  |  승인 2015.09.16  10: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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