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지난 1947년 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설립한 현대토건사를 모태로 하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 종합건설회사다. 지난 64년 동안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건설 명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지난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매출 10조원 시대를 여는 등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톱 건설사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흔히 현대건설을 일컬어 개척과 도전의 상징, 한국 경제 발전의 견인차라고 한다. 이는 초창기 전후 복구산업의 일환이었던 한강 인도교 공사를 시작으로 단순 토목공사에서부터 최근의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사에 이르기까지 건설의 전 분야를 섭렵하며 한국 건설산업을 선도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의 대표적인 도로, 댐, 교량, 주택, 발전소를 대부분 시공했을 정도로 탁월한 기술력과 시공 능력 등을 인정받아 왔다. 현대건설의 기술 선도 역량은 70년대 초 원자력발전소 건설로 이어졌다. 1971년 국내 최초의 고리 원자력 1호기 착공을 시작으로 국내 운영 중인 21기 중 13기를 건설했으며, 현재 시공 중인 7기 중 5기의 원전을 시공 중에 있다.

2009년 말엔 국내 최초로 UAE에서 원전을 수주하는데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초 신울진 원전 1·2호기 공사까지 수주하는 등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전 10기를 동시에 시공하는 기술력을 확보하며 원자력 건설 분야에 있어 선두주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해외에서의 활약은 더욱 눈부시다. 지난 1965년 11월 국내 최초로 태국의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중동 지역을 비롯해 동남아·미주 등 전 세계 50여 개국에 진출, 750여 건에 달하는 공사를 수행했다. 또 지난해에는 110억달러를 돌파하는 금자탑을 쌓으며 해외수주 1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현재까지 790억달러가 넘는 해외 수주고를 기록하며 800억달러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4월 1일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일원으로 새 출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순항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현대차그룹은 건설부문을 자동차, 철강과 더불어 그룹의 ‘3대 핵심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향후 10조원을 투자해 현대건설을 2020년까지 수주 120조원, 매출 55조원의 ‘글로벌 초일류 건설사’로 키우고 현대차그룹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