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 신입사원 연수 후 마지막 프로그램은 농촌 봉사활동입니다”

지난해 치열한 입사 경쟁을 뚫고 굴지의 대기업, ㈜한화에 입사한 정미소 씨는 생각지도 못한 신입사원 교육 일정을 보고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학 때도 경험하지 못한 농촌 봉사활동 때문이다.

“농촌 봉사활동은 보통 대학 때 학생회 하는 친구들이나 가는 것으로 알았는데, 직장에 들어와서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하지만 정 씨는 이틀간의 농촌 봉사활동을 통해 얻은 것이 많았다.

“추운 겨울이지만 농민들을 위해 땀을 흘리니 가슴이 따듯해지는 것 같다”며 “앞으로의 회사생활에서도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열정적인 신입사원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까지 하게 됐다.

㈜한화의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44명은 올해 1월 신입교육의 일환으로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마현리를 찾아 농촌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도·농 교류활성화와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자 한화는 지난 2013년 9월 철원군 마현리와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은 바 있다. 한화는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에 일손을 보태고, 신입사원들이 농촌 봉사활동을 경험케 하는 사회적 공헌 활동을 신입연수 프로그램에 포함했다.

농촌 봉사활동에 참가한 한화 신입사원들은 추운 겨울 마을 공동구역 환경개선 작업과 하우스 농사 일손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구슬땀을 흘리면서 실질적인 일손 도움과 함께 새로 입사한 회사 생활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앞서 지난해 상반기에 입사한 한화 방산 부문 신입사원 35명도 그해 9월 같은 마을을 찾아 초가을 무성하게 자란 풀들을 제거하고 비닐하우스 내 과실을 솎아내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한화의 신입사원 사회공헌 활동은 농촌으로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지난 2013년 하반기 신입사원 40명과 임직원 9명은 연탄은행을 방문해 연탄 8000장을 기증하고,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일대의 저소득 가정 10가구를 찾아 연탄 2200장과 쌀 10포(10㎏)를 직접 배달하는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한화는 그룹 차원으로 2007년부터 동절기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힘을 보태고자 매년 밥상공동체 연탄은행과 함께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입사한 신입사원 62명은 8월 대전시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다목적실, 프로그램실 등 다양한 시설 청소를 돕는 봉사활동도 펼쳤다. 한화가 이처럼 신입사원 교육에 사회공헌 활동을 포함한 이유는 기업의 책임과 한화가 추구하는 ‘헌신’이라는 가치를 직접 경험해보자는 취지다. 한화는 2013년부터 3주간의 신입사원 연수프로그램을 수료한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입사 후 첫 번째 미션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기업 최고의 가치 ‘헌신’에 대해 직접 체험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입사 후 회사 생활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지고 한화의 기업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신입사원들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인 ‘함께 멀리’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상생의 정신과 도덕성을 겸비한 따뜻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 마지막에 사회공헌 활동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