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 콘셉트 쇼카 / 사진 = 현대자동차

세계 최대 자동차박람회로 꼽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가 15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BMW 7시리즈를 포함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차량이 210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진정한 ‘신차의 향연’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14일 자동차 업계와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등에 따르면 66회째를 맞은 2015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는 전세계 39개국에서 1103개 업체가 참가한다.

이에 대해 독일자동차산업협회의 마티아스 비스만 회장은 취재 기자들에게 “이 같은 참가 업체 수는 금세기 들어 가장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성능, 고효율, 고급화된 신차 소식이 많이 들려올 것으로 보인다.

▲ BMW 프랑크푸르트모터쇼 부스 / 사진 = BMW코리아

우선 BMW의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가 베일을 벗는다. 연말 한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모델이다.

2008년 5세대에 이어 7년만에 나오는 뉴 7시리즈는 차체 경량화를 통해 상품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신소재인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을 대거 적용했다. 기존 모델 대비 무게를 약 130kg 가량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비가 높아져 친환경 차량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새로운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8기통 4.4리터 엔진이 장착된다. 6기통 직렬 엔진을 품은 차량도 나온다. 이를 통해 750i xDrive 가솔린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450마력에 최대토크 66.3㎏·m의 성능을 갖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4.4초에 불과하다. 평균연비는 12.0∼12.3㎞/ℓ 수준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더 뉴 C-클래스 쿠페’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다. 올 12월 출시를 앞둔 이 차 역시 알루미늄 소재를 확대 적용해 무게를 대폭 감량했다. 쿠페 모델의 스포티한 성향을 강조하기 위해 서스펜션을 세단보다 15㎜ 낮췄다. 보다 날렵하다는 인상을 풍기게 해주는 요소다. 연료 효율성은 이전 모델 대비 최대 20%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 아우디 뉴 S8 플러스 / 사진 = 아우디코리아

아우디는 ‘뉴 아우디 SB 플러스’를 전면에 내세운다. 4.0리터 TFSI 엔진을 얹은 '뉴 아우디 S8 플러스'는 파격적으로 향상된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출력 605마력, 최고속도 305km/h를 자랑한다.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3.8초에 불과하다. A4 시리즈의 신차인 뉴 아우디 A4와 A4 아반트도 이번 모터쇼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모터쇼에서 비어만 부사장 등이 주축이 돼 진행하고 있는 고성능 브랜드 'N'의 개발 방향성 등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차세대 랠리카인 i20도 공개할 준비를 마쳤다. 크로스오버차량(CUV) 'i20 액티브' 역시 최초로 선보인다. 유럽 전략차종 i20을 기반으로 개발된 이 차량은 내년 초 유럽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와 현대차 아반떼도 무대에 오른다.

▲ 쌍용자동차 콘셉트카 XLV-AIR / 사진 = 쌍용자동차

쌍용차는 내년 출시가 예정된 티볼리 롱바디(long body) 모델의 양산형 콘셉트카 'XLV-Air'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소형 SUV인 티볼리의 롱보디 버전은 기존 모델을 기반으로 전장과 전고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동급 최대의 적재공간을 제공해 활용성이 대폭 향상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모터쇼는 특히 굵직한 신차 소식이 많아 소비자들의 시선을 많이 모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성능·친환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자동차 메이커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