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제지표가 이날 9월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을 다소 잠재우며 시장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고용지표는 여전히 좋았다. 하지만 수입물가지수와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도매재고 지수가 불안했다.

강달러와 저유가 지속의 부작용이 가시화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물가 목표치 2% 충족은는 수입물가의 하락세 반전으로 더욱 멀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전일 장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전약 후강으로 마감했다. 전일 하락을 주도했던 에너지 업종과 애플주가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심리적 기반은 엇갈린 경제지표에 따른 9월 금리인상 약화가 제공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엿새 남짓 남겨놓고 관망세가 우세, 시장 활력은 바닥이었다.

다우지수는 76.83포인트(0.47%) 오른 1만6330.40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25포인트(0.53%) 상승한 1952.29로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9.72포인트(0.84%) 오른 4796.25으로 마감했다.

전일 하락의 주도업종이었던 에너지 업종의 유가 급등에 따른 반등과 신제품을 출시한 애플이 하룻만에 하락폭을 만회하며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이날 애플은 2.2% 상승하며 마쳤다. 전일의 신제품에 대한 실망감이 과도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3대지수는 중국의 생산자 물가지수 급락 불안감으로 하락세를 보인 아시아증시와 유럽증시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엇갈린 경제지표와 유가 급등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7월 도매재고와 8월 수입물가지수 모두 부정적이었다.

미국의 수입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달러강세와 유가하락때문이다.  8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대비 1.8% 하락, 시장 예상치 1.6% 하락은 물론 전월치(7월) 0.9% 하락을 휠씬 밑돌았다. 석유수입물가가 14.2% 폭락하면 전체 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비석유 부문 수입물가도는 0.4% 내렸다.

기업들의 상품판매에 대한 기대치를 나타내는 미국의 도매재고도 마침내 감소세로 돌아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7월 도매재고가 증가세(0.3%)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2년 2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7월 도매판매도 0.3% 감소로 돌아섰다. 시장 예상치는 0.1%증가였다.

반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6,000명 감소한 27만5,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전주의 28만1,000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국제 유가는 미국 휘발유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77달러(4.0%) 오른 배럴당 45.9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1.18달러(2.5%) 상승한 배럴당 48.7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최근 4주간 미국의 휘발유 수요는 1년 전보다 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휘발유 수요 증가를 반영하 듯 지난주 휘발유 비축량은 시장 예상치의 절반수준에 그쳤다.

달러 가치가 엇갈린 경기지표로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51% 하락한 95.45를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0.7% 상승한 1.1282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17% 오른 120.68엔으로 마쳤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주식시장 상승과 신규 국채 발행 영향으로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3bp(0.01%) 상승한 2.222%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3.8bp 오른 2.982%에 마쳤다.

국제 금값은 달러 약세로 반등했다.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7.3달러(0.7%) 상승한 1109.30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온스당 5.9센트(0.4%) 오른 14.635달러를, 구리 가격은 파운드당 1.5센트(0.6%) 상승한 2.452달러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