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NHN엔터테인먼트

‘필 더 토스트’는 NHN엔터테인먼트(NHN엔터)가 진행하는 독특한 채용 프로그램이다. 지원자가 회사생활을 먼저 경험해보는 ‘일일 근무 체험 면접’이다. 지원자는 직원들과 같은 시간에 출근해 자리를 배정받고 하루 일과를 체험하며 주어진 과제를 해결해나간다. ‘필 더 토스트’는 체험 형식의 면접인 것이다.

지원자는 오전 9시 30분에 출근해야 한다. 오전에는 사옥투어도 하고 서비스들도 이용해보면서 NHN엔터가 어떤 곳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그 다음엔 직원들이 근무하는 공간으로 이동해 라이브 코딩 과제를 부여받고 본격적인 테스트에 임하게 된다.

문제가 쉽지는 않다. 주어진 시간도 짧기만 하다. 따라서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초가 잘 준비된 지원자가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점심 식사 이후에는 오전에 수행한 과제를 직원들과 함께 검토해본다. 이후 전문 면접관들과 기술 면접도 진행하게 된다.

이진원 NHN엔터테인먼트 인사팀장은 “신입사원으로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소프트웨어 개발 기본기가 잘 준비되어 있는지가 당락의 핵심 포인트”라며 “창의적이고 패기 넘치는 마인드와 탄탄한 개발 역량을 가진 많은 분들의 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로를 피부로 느끼다

NHN엔터가 ‘필 더 토스트’를 도입한 취지는 분명하다. 회사와 지원자가 서로를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는 것이다. 대부분 기업은 1시간도 채 안 되는 짧은 면접을 진행하는데, 회사 측에서 지원자의 역량을 제대로 알아내기에는 짧기만 한 시간이다.

지원자 입장에서도 ‘필 더 토스트’는 유용하다. 자신이 이 회사에 입사한다면 어떤 환경과 분위기 속에서 일하게 될지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잠깐의 실수로 당락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부여받는다.

▲ 출처=NHN엔터테인먼트

지원자들도 만족스러워 했다. 지원자 A 씨는 “면접 결과에 대해 솔직한 피드백을 모든 면접자들에게 준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기술 실무자들이 직접 주는 피드백이라, 내가 어떤 것이 부족한지 정확히 알게 됐다”고 전했다. B 씨는 “실제로 사옥을 탐방하고 점심도 함께 먹으며 회사 분위기와 실무자들이 어떻게 근무하는지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능력 발휘' 시간 충분

C 씨도 만족감을 표했다. ​“한정된 시간 동안 면접만 보고 나오면 긴장이 많이 되는데, 다른 면접자들과 같이 오랜 시간 어울리고 알아가니까 면접 때 덜 긴장되고 편안했다”며 “하루 종일 회사를 체험하고 느껴보니, 만약 탈락하더라도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는 알고 가는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NHH엔터 관계자는 “지원자의 잠재역량과 기본기를 충분히 알 수 있는 시간일 뿐 아니라 우리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준 분들께 회사를 좀 더 자세히 알려드릴 수 있다”며 “본래 취지대로 서로를 충분히 알 수 있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NHN엔터는 오는 16일까지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 공개 채용에 돌입했다. 주된 업무는 ▲서비스 구축에 필요한 클라우드·미디어·검색·광고 등 플랫폼 개발 ▲모바일·PC 환경에서의 웹 서비스 개발 ▲모바일 서비스를 위한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이언트 SDK(AOS·iOS) 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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