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미국과 중국의 불안감으로 인해 글로벌투자자들이 일본시장으로 투자처를 전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장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아베노믹스를 통한 수출경쟁력 강화와 2020년 올림픽 개최로 인한 건설경기 부양으로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날의 칼 ‘아베효과’…올림픽 특수 주목 – NH투자증권 전략 인사이드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일 일본 니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3.43포인트(+7.71%) 오른 1만8770.5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4년 1월 31일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일본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G2경기 불안과 더불어 약 7년간의 글로벌 호황장이 마감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글로벌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거 일본은 1991년 버블 붕괴 이후 20년간 실질 GDP 0.8%, 실질 GNI 0.6% 성장에 그치면서 일본 경제는 장기 불황이 지속됐다.

일본은 1997년을 제외하고는 1995~ 2012년까지 20년간 디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이를 ‘잃어버린 20년’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장기 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 및 소비 저하, 산업 경쟁력 약화, 저출산 및 고령화 심화, 국가부채 급증 등 일본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이 대두됐다.

결국 2012년 12월 출범한 아베 정권은 크게 세 개의 화살을 통해 일본 경제의 부흥을 꾀하게 된다.

우선 대규모의 양적완화를 통한 엔저정책을 펼치고, 재정정책을 통한 실물부양을 단행했다. 아울러 신성장 동력을 육성한다는 ‘아베노믹스’정책의 시작이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대내외적인 평가는 ‘엔저’를 무기로 한 경기진작과 투자심리 회복이다. 양적완화로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수출과 기업실적도 개선됐다.

기업 채산성이 개선되면서 일본기업들의 설비 투자 증가율은 2012년 4분기 이후 상승세로 전환되었으며, 기업 업황을 나타내는 단칸지수는 2013년 3분기 들어 플러스로 전환됐다.

엔저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일본 내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안정적인 수준이며, 디플레이션도 아니어서 아베가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대한 의견을 BOJ(일본은행)에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이 출구를 시작하면 BOJ가 정반대로 가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엔저의 속도는 이전보다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대기업들은 수출 경쟁력 확보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수입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채산성이 악화될 위험에 처해 있다.

특히 엔화에 따라 물가가 많이 움직이는데 비해, 최근에는 공공소비를 위해 가격 조정이 잠시 멈춘 것에 불과하며, 내수 및 중소기업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다 아베노믹스 효과로 고용환경은 개선됐지만 비제조업 또는 시간제 근로자 위주로 고용자가 증가해 평균임금이 물가보다 더디게 인상되어 실질 임금은 둔화되는 모습이다.

결과적으로 ‘양날의 칼’인 엔저는 시간이 지날수록 일본정부에도 그리고 일본소비자에게도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20년간의 저성장 늪에서 벗어난 것은 긍정적이지만, 한 쪽이 피해를 보면서 다른 쪽이 수혜를 받는 형태의 정책은 지속하기가 어렵다.

일본에서 주목하는 것은 아베노믹스보다 ‘2020년 올림픽’이었다. 특히 관련된 대규모 설비투자가 집중되는 2016~2018년까지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존재했다.

우선 일본 내에서도 비평이 많지만, 나리타와 하네다 공항 사이를 메우는 대규모 간척지사업을 통해 자국내 설비투자 회복을 노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일본은 후쿠오카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누출이라는 악재를 꺾고 도쿄가 아시아에서 2회 이상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최초의 도시라는 상징성을 부각시키는 모습이다.

실제 2020년 올림픽을 겨냥하여 일본정부와 기업들이 올림픽 관련 호텔, 레저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대도시 리스트럭처링 프로그램도 2016-2017년에 3군데나 집중하고 있었다.

향후 10년에 걸쳐 100조~ 200조엔에 달하는 재정지출을 공공사업에 투자해 관련 산업의 생산 및 고용 효과를 유발하려는 모습이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에서는 아베노믹스보다 도쿄올림픽에 주목하는 견해가 다수였으며, 대규모 설비투자가 집중되는 2016~2018년까지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며 “이는 글로벌 저성장기에 일본이 안정적인 투자처의 지위를 당분간 유지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전일 코스피는 3% 가까운 오름세를 보이며 7거래일 만에 193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25거래일 동안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국내 기관의 순매수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서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중국 증시가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한 것이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기술적인 측면에서 코스피가 지난 4월 이후 하락 추세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지수 하단을 높이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상승은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추세 전환의 시그널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단기적으로 경계심리 완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던 중국 증시의 경우에도 경기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국내 증시와 마찬가지로 추세 전환 시그널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정부는 주식 장기 보유자(1년 이상)에 대한 배당 소득세 면제, 상해 및 선전거래소의 서킷 브레이커 도입을 비롯해 인프라 투자와 세제 개편 가속화 등을 통한 재정확대 정책을 잇따라 발표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가 잇따르면서 국제유가를 비롯한 비철금속의 가격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가격지수인 S&P GSCI Index는 지난 8월 26일 335.5p까지 하락하면서 미국 금융위기 당시 저점(2009년 2월 310.3p)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약세를 보인 이후 최근 저점대비 약 9.4% 반등했다.

비철금속 가격도 8월 저점대비 알루미늄과 아연은 7.2%, 구리는 8.3% 반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내 현물시장 분위기 개선이 큰 몫을 하고 있는데, 상해 거래소의 전기동 현물 프리미엄은 9월초 톤당 120~125달러로 지난 7월 초(55~60달러)대비 2배 가량 급등했다.

뿐만 아니라 ECB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타이트한 현물 수급,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중추절과 국경절을 앞둔 재고비축 수요까지 감안할 때 제한적이지만 반등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8월말부터 반등세를 보였던 달러 인덱스가 9월 초부터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 강세가 진정됨에 따른 원자재 가격 반등, 위험자산 회피심리 완화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당분간 소재(철강, 화학, 정유) 섹터에 대한 모멘텀 플레이가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해외 증시>

미국시장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7월 신규구인은 575만건으로 예상치 530만건을 크게 상회했으며, 집계를 시작한 2000년 12월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부양책 발표로 장 초반에는 1%가까이 상승 출발했지만 고용 지표 호조에 반락했다. 특히 국제유가 급락에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1.5%, S&P500지수는 -1.4%, 나스닥은 -1.2%를 기록했다.

유럽시장은 중국 부양책 발표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영국은 1.4%, 독일은 0.3%, 프랑스는 1.4% 올랐다.

아시아시장에서 일본은 중국 부양책과 법인세율 3.3% 인하 효과로 7.7% 급등했다.

중국은 재정부가 주요 건설프로젝트를 가속화 하는 등 재정 정책 강화 입장을 밝혔다. 또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약 700억 위안 규모의 철도 프로젝트를 승인하는 등 경기부양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2.3% 상승했다.

 

@환율

미국USD 1191.50 전일비 2.00↓

일본JPY (100엔) 989.66 전일비 1.29↓

유럽연합EUR 1336.45 전일비 0.27↓

중국CNY 184.16 전일비 0.34↓

 

@금리

CD(91일)(09.09) 1.60

콜금리(09.08) 1.49 전일비 0.02↑

국고채(3년)(09.09) 1.68 전일비 0.01↑

회사채(3년)(09.09) 1.96 전일비 0.01↑

 

@유가

두바이유 46.07달러 1.27↓ -2.68%

브렌트유 47.58달러 1.94↓ -3.92%

WTI 44.15달러 1.79↓ -3.90%

 

@금

국제 금 1102.20달러 18.20↓ -1.62%

백금 982.00달러 21.60↓ -2.15%

은 14.57달러 0.18↓ -1.23%

팔라듐 578.50달러 8.50↓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