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IFA

CES, MWC와 함께 글로벌 3대 IT 전시회인 IFA 2015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혁신적인 기술은 눈에 보이지 않았으나 미래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기에는 충분했다는 평가다. 사물인터넷 플랫폼은 더욱 정교하고 구체적으로 변했으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올레드의 강세가 돋보였다. 진일보한 가상현실 경쟁력은 그 자체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으며 다양한 가전제품 라인업은 스마트홈 인프라와도 연결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삼성전자가 최고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슬립센스와 스마트씽스 허브를 내세워 차별화된 사물인터넷 전략을 가감없이 선보였다는 평가다. 생활밀착형 서비스의 간극에서 더욱 정교한 발전상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특히 스마트씽스 허브는 자체 프로세서를 강화하여 기기간의 연결과 제어를 더욱 빠르게 처리할 뿐만 아니라 카메라와 연결하여 영상으로 집안을 확인할 수 있는 보안 기능을 추가했다. 이는 해당 기기들이 상용화를 거쳐 우리의 실제 삶에 빠르게 스며든다는 것을 예고한다.

▲ 출처=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앱도 더욱 직관적으로 개선했으며 ‘웍스 위드 스마트싱스(Works with SmartThings)’라는 기기 인증 프로그램으로 파트너십을 늘려가는 지점도 충분히 피력했다. 여기에 SUHD TV의 가능성까지 합류하며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특히 업그레이드를 통한 유기적인 생태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 출처=삼성전자

LG전자는 상대적으로 올레드에 주목했지만, 사물인터넷 전략도 놓지 않았다. 스마트씽큐 센서가 대표적이다. 스마트씽큐 센서는 지름이 약 4cm인 원형 모양의 탈부착형 장치다. 이 센서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일반 가전 제품에 부착되면 스마트폰으로 작동 상태를 알려주고 원격 제어도 지원한다.

값비싼 최신 스마트 가전이 없어도 스마트 기능을 지원해준다. 자사의 플랫폼 생태계를 발판으로 삼아 소물인터넷의 경지까지 이르렀다는 평가다.

SK텔레콤과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각각 플랫폼에서 디바이스로 향하는 흐름과, 웨어러블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앞으로 사물인터넷 플랫폼이 다양한 진영에서 ‘하나’의 결론으로 동시다발적 융합을 보여줄 전망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스마트폰으로 에어콘, 세탁기 등 삼성전자, LG전자의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서비스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7일 밝혔다. IFA 2015에서 스마트홈 서비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상생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여기에 밀레엣홈의 가능성을 보여준 밀레도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더욱 연결력있게 배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밀레는 주방을 모티브로 삼아 자신들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분위기였다.

올레드의 가능성은 LG전자가 품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3,799제곱미터(㎡) 규모의 부스에 올레드 TV와 미엄 고효율∙스마트 가전, 연결성을 강화한 모바일 기기 등을 전시했다. LG전자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 다양한 올레드 TV 라인업을 소개하며 올레드 대중화 시대를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LG전자는 기존 4개 시리즈 5개 모델의 올레드 TV 라인업을 최근 7개 시리즈 9개 모델로 2배 가까이 늘렸다.

▲ 출처=LG전자

전시방식부터 남달랐다. LG전자는 전시관 입구에 올레드 TV 64대를 이용해 초대형 미디어 월을 구성했다. 이 미디어 월은 전시장의 공중에 올레드 TV를 띄워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최근 LG전자의 홍보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탑재해 더욱 생생한 화질을 보여주는 올레드 TV를 비롯해 올레드 대중화 시대를 위한 다양한 라인업의 올레드 TV를 선보인다. UHD를 위한 올레드 로드맵을 가동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LG전자는 HDR 기술을 적용한 울트라 올레드 TV를 이번 전시회에 전시한다. HDR은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세밀하게 분석해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올레드 자체의 강점도 있다. 올레드 TV는 각각의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뒤에서 빛을 비춰줘야 하는 LCD TV와 달리 완벽한 블랙을 구현할 수 있다. 이 같은 올레드 TV의 독보적인 강점 때문에 울트라 올레드 TV는 HDR 기술에 최적화된 생생한 영상을 만들어 낸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PDP의 왕인 파나소닉의 합류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올레드의 강세는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중국기업의 강세도 IFA 2015를 관통하는 거대한 키워드였다. 올해 IFA에는 1645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중국기업만 약 350곳에 이른다. 양적 팽창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화웨이, ZTE, 창홍, 스카이워스 등 중국을 대표하는 제조기업부터 중국 기계 및 전자제품 수출입연합회(CCCME)가 마련한 중국 전시관에 다양한 업체들이 참가해 기술력을 발휘했다.

특히 대륙의 늑대, 화웨이의 가능성은 여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후문이다. 전략 프리미엄 제품인 메이트S가 이슈였다. 선제적으로 포스터치 기능을 탑재해 주목을 받았다. 5.5인치 풀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2.2GHz 기린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한다.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3GB램이다. 배터리는 2700mAh며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5.1.1 롤리팝이다.

일본의 반격도 흥미로웠다. 특히 소니의 저력이 빛났다. 이 업체는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5 시리즈다. 엑스페리아Z5·엑스페리아Z5 콤팩트·엑스페리아Z5 프리미엄 등 3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엑스페리아Z5 프리미엄의 경우 4K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는데 스마트폰 중 최초다.

▲ 출처=소니

소니는 다양한 영역에서 기술력을 뽐냈다. 이들이 선보인 4K 브라비아 TV의 경우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가 불과 4.9mm에 불과하다. 또 4240만 화소 35mm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 ‘A7RII'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에 대신 욕심을 드러냈다. 이 제품은 디지털 카메라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은 399개의 위상차 포인트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스마트워치의 향연과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경쟁력도 IFA 2015를 들뜨게 만든 뜨거운 화두였다. 실제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가전업계의 축제, IFA는 이제 내년 중국에서 또 한 번 위력을 발휘한 후, 독일 베를린에서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 전망이다.

굿바이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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