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의 4인승 오픈 톱 '던'(Dawn·여명)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롤스로이스모터스는 지난 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디지털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새로운 오픈 톱 모델 '던'을 전세계에 동시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토스텐 뮐러 위트비스 롤스로이스 CEO는 영국 굿우드 본사에서 진행한 방송에서 "던은 완벽한 4인승 오픈 톱 모델로 롤스로이스 모델 중 단연코 가장 섹시한 모델"이라며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최고급 모델 중 가장 시장 시장친화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던은 차대부터 차체까지 모두 롤스로이스에서 생산한 최초 모델이다. 1950년부터 1954년까지 단 28대만 수제작했던 '실버 던'에서 영감을 받았다. 외관 판넬 디자인의 80%를 혁신적으로 바꿨고 최신 4인승 슈퍼 럭셔리 드롭헤드 콘셉트에 맞게 재설계했다.

외관 디자인은 롤스로이스만의 DNA를 계승했다. 차체와 휠의 2대 1 비율, 긴 보닛, 짧은 프론트 오버행(전면부터 앞바퀴 차축 중심까지의 거리), 긴 리어 오버행(후면부터 뒷바퀴 차축 중심까지의 거리), 높은 숄더 라인 등이다.

레이스와 비교할 때 전면부 그릴은 45㎜ 안쪽으로 들어갔고 그릴 둘레는 40㎜ 정도 더 길다. 그릴과 범퍼는 다른 모델과 달리 가로의 느낌을 준다. 자체 쪽으로 들어간 검은색 그물망 공기흡입구는 그릴의 깊이를 더하고 크롬 블레이드는 강렬한 인상을 극대화한다.

던에 적용된 기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최신형 소프트 톱이다. 천으로 된 지붕을 사용했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무소음 컨버터블을 목표로 만들었다. 완벽한 지붕의 매커니즘을 표현하기 위해 '침묵의 발레'(Silent Ballet)라는 용어까지 만들었다.

던은 트윈 터보 6.6ℓ V12 엔진을 장착했다. 최대 출력 563마력, 최대 토크 79.6kg·m(1500rpm)의 힘을 낸다. 다이내믹 가속 페달을 달아 미디엄 스로틀에서도 반응 속도가 최대 30%까지 증가한다.

필립 코헨 롤스로이스 엔지니어 총괄은 "던은 레이스의 컨버터블 버전이 아니다. 차체 패널과 서스펜션, 타이어까지 모두 새롭게 제작한 완전히 새로운 차"라며 "50㎞ 속도에서 루프를 열고 닫는데 22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 역시 대단한 혁신"이라고 말했다.

한편 '던'은 15일부터 독일에서 개막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실물이 첫 공개될 예정이다. 판매는 내년 6월로 예정돼 있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4억여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 사진 = 롤스로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