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열린 IFA 2015가 어느새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적 기술은 보이지 않지만, 최소한 사물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의 윤곽이 드러나는 한편 올레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인수한 사물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스마트싱스’와 함께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를 선보였다. 본연의 플랫폼을 더욱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는 자체 프로세서를 강화하여 기기간의 연결과 제어를 더욱 빠르게 처리할 뿐만 아니라 카메라와 연결하여 영상으로 집안을 확인할 수 있는 보안 기능을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더욱 스마트홈에 가까워졌다.

▲ 출처=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앱도 더욱 직관적으로 개선했으며 ‘웍스 위드 스마트싱스(Works with SmartThings)’라는 기기 인증 프로그램으로 파트너십을 늘려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업계와 파트너십을 맺어, 자동차 대시보드에 집 안팎의 상태를 보여주기도 하고 스마트 기기로 자동차의 상태를 확인하고 차문을 잠글 수도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연결의 가능성을 살린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의 신제품을 9월 내 미국과 영국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슬립센스도 수확이었다. 삼성 슬립센스는 사용자의 수면 도중 맥박과 호흡, 움직임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IoT 제품으로서,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은 물론 수면 도중 비정상적인 맥박이나 호흡 발생 여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

반면 올레드의 가능성은 LG전자가 품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3,799제곱미터(㎡) 규모의 부스에 올레드 TV와 미엄 고효율∙스마트 가전, 연결성을 강화한 모바일 기기 등을 전시했다. 물론 메인은 올레드였다.

▲ 출처=LG전자

LG전자는 전시관 입구에 올레드 TV 64대를 이용해 초대형 미디어 월을 구성했다. 이 미디어 월은 전시장의 공중에 올레드 TV를 띄워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최근 LG전자의 홍보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탑재해 더욱 생생한 화질을 보여주는 올레드 TV를 비롯해 올레드 대중화 시대를 위한 다양한 라인업의 올레드 TV를 선보인다. UHD를 위한 올레드 로드맵을 가동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LG전자는 HDR 기술을 적용한 울트라 올레드 TV를 이번 전시회에 전시한다. HDR은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세밀하게 분석해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올레드 자체의 강점도 있다. 올레드 TV는 각각의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뒤에서 빛을 비춰줘야 하는 LCD TV와 달리 완벽한 블랙을 구현할 수 있다. 이 같은 올레드 TV의 독보적인 강점 때문에 울트라 올레드 TV는 HDR 기술에 최적화된 생생한 영상을 만들어 낸다는 후문이다.

라인업도 이슈를 끌었다. LG전자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 다양한 올레드 TV 라인업을 소개하며 올레드 대중화 시대를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LG전자는 기존 4개 시리즈 5개 모델의 올레드 TV 라인업을 최근 7개 시리즈 9개 모델로 2배 가까이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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