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24일(현지시간)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다. 교황의 방문을 환영하며 미국의 종합 미디어 타임워너 케이블이 24시간 교황의 소식을 전할 예정이라고 뉴욕 타임즈(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타임워너 케이블은 교황이 20일 쿠바 아바나에서 진행하는 미사부터 27일 미국 필라델피아 공항을 떠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교황 방미 전용채널 199를 통해 24시간 방송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이 방송은 뉴욕 타임워너 케이블 가입자와 전국 20여개 지역 1천500만 가구가 볼 수 있다. 또한, 온라인과 TWC 뉴스 앱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

NYT에 따르면 방송은 80시간이 넘는 생방송과 다큐멘터리 등으로 구성된다. 행사가 열리는 시간에 현장 중계와 분석은 물론, 밤 시간대에는 시청자의 전화참여도 진행 할 예정이다.

타임워너 케이블의 스티브 파울루스 뉴스 담당 수석 부사장은 뉴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제각기 다른 수요 때문에 별도의 교황 방미 채널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교황이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여러 채널에서도 교황에 대해 다루겠지만, 다른 뉴스들과 함께 보도된다. 이에 뉴욕의 카톨릭 신자들은 교황이 참석하는 행사에 큰 관심을 두고 있기에 교황 관련 방송을 더 보고싶어 하지만, 그 이외의 사람들은 다른 뉴스도 보고 싶어 하기 때문에 교황 방미 생사 전용 채널을 따로 만든 것이다.

실제로 2008년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미사 도중 끝없는 신자의 행렬을 보도하자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는 것이 스티브 파울루스의 설명이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의 뉴욕 방문에 맞춰 맨해튼 한인타운 주변에 69m 크기의 대형 교황 벽화가 그려지기도 했다. 벽화는 교황이 뉴욕 방문 시 미사를 직접 진행할 대형 경기장 메디스 스퀘어 가든 맞은편 494 8번 애비뉴에 위치해 있다. 이 벽화는 교황이 뉴욕 방문을 끝 낸 뒤에도 6주간 유지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달 24일 뉴욕에 도착해 25일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연설을 마친 뒤 9.11 테러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