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추석이라 할 수 있는 ‘중추절’을 앞두고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상품들을 구매하는 역직구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명절 선물 등으로 화장품이나 생활용품 등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중화권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이 중추절을 한달 가량 앞둔 최근 한달(8월 7일~9월 6일) 동안 중문샵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작년 중추절 기간(7월 19일~8월 18일) 대비 선물용 상품 판매는 약 2배(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품목은 화장품으로 이 기간 중문샵에서 한국 화장품의 판매는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화장품은 명절이 다가올수록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로, 전월과 비교해도 15%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품목별로는 로드샵 브랜드 화장품 판매가 전년대비 122% 증가해 화장품 품목에서는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한편, 바디/헤어 제품도 인기가 높은데, 한방샴푸‧린스는 전년 대비 210%나 판매 급증했다. 

▲ G마켓 중문샵 품목별 판매 증감률, 최근 한달(15/8/7~9/6)기준, 작년 중추절 전 동기(14/7/19~8/18) 대비*선물용품 : 중문샵 뷰티, 가공식품, 주방가전, 주방용품 출처=G마켓

가공식품 및 건강식품도 역직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중문샵 내 가공식품 판매는 전년 대비 3배 이상(2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스낵 등 과자 판매는 601%, 초콜릿 판매는 190% 증가했다. 고급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홍삼 판매도 430% 증가했다. 

최근 한달 동안 중문샵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으로는 ▲뷰티(화장품) ▲여성의류 ▲가방/잡화 ▲도서/음반 ▲바디/헤어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신발 ▲주방용품 ▲육아용품 ▲유아동의류 ▲건강식품이 6위부터 10위까지 차지했다. 

G마켓 관계자는 “무역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우리나라 제품의 수입규모가 일본 등을 제치고 2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라고 하는데, 실제로 중문샵 등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메이드인코리아 제품을 찾는 중국 고객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명절을 앞두고 국내 온라인몰에서 다양한 기획 상품들을 파격적인 조건으로 선보이는 만큼 앞으로 명절 전 역직구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