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은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가 어려운 이유로는 자녀에게 들어가는 과도한 교육비와 결혼비용이 꼽혔다. 이 때문에 노후에도 일을 하겠다는 욕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이 7일 발간한 '2015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노후 준비를 평가해 보라는 질문에 49.1%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보다 3.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이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연령별로는 20대(66.7%)와 30대(52.0%), 직업별로는 블루칼라(55.5%)의 부정적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학력이 낮을수록 부정적인 응답이 더 많이 나와 노후준비가 더욱 미흡한 것으로 추산됐다. 중졸 이하인 응답자 중에는 53.5%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필요한 노후 소득 대비 노후준비가 어느 정도 됐느냐는 물음엔 필요 노후소득의 50∼70%라는 응답이 39.8%로 가장 많았다. 30∼50% 미만(27.3%)이 그 뒤를 따랐다.

노후 준비를 잘하지 못한 주요 원인으로는 '과도한 자녀 교육비와 결혼 비용 등 양육비 때문'이라는 응답률이 41.3%로 가장 높았다.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부족'(19.0%), '노후 준비에 대한 인식이나 정보 부족'(11.2%)이 그 뒤를 이었다.

노후소득은 현재 월 소득의 70∼90%가 될 것이라는 응답이 42.3%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월 소득의 50∼70%(37.5%), 50% 미만(15.6%) 순이었다.

노후소득을 마련하기 위한 월평균 저축 수준은 11만∼20만원이 27.2%로 가장 많았다.

또 10만원 이하라는 응답이 21.4%여서 20만원 이하라는 의견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에도 일을 하겠다는 욕구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이후 적합한 소득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35.1%가 '창업을 포함한 재취업을 통해 얻는 근로소득'이라고 답했다.  정년이 연장된다면 정년까지 근무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전체의 81.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