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에서 차(茶) 한 잔 대화를 나눈 임순팔 작가는 소박하지만 싱싱한 자연의 꽃들을 작업해 온 담백한 이미지와 참 많이 닮아보였다. “작가로서 첫 발을 내디딘 작품이 들꽃이었어요. 그런 것에 대한 애정이 나름의 오랜 세월 함께한 것 같습니다.”

그녀는 작업의 영감을 얻기 위해 많은 시간을 자연 속에 지내려 노력한다. 경기도 양평, 충남 서해안 등 전국 여러 곳을 다니며 들길, 시냇가 그리고 들판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들꽃들에 시선을 고정 시킨다. “들길에서 만나는 인상을 자연과 세상에 대한 편안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표현으로 담아내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작가는 최근 존경하는 원로 예술가로부터 “그림에 아무런 욕심이 없으니 비로소 작가가 보인다”는 평을 들었는데 “큰 격려가 되고 앞으로 내 작품에서 작가가 보이는 그런 작품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양화가 임순팔 작가는 세종대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인사아트센터, KCAF8∼9th, 한국구상대제전(예술의 전당) 등 개인전을 6회 가졌다. 또 SIEAF 순천만 국제환경 아트페어(순천만), 상해아트페어(상해, MuLin Gallery)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권동철 문화전문 기자 kdc@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