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 홈페이지

중국 전기차 시장 고성장이 삼성SDI 적자 개선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7일 삼성SDI 중대형전지 사업의 매출 고성장으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종전대로 유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0년 15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지목현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이후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중국 전기차 판매는 2014년 7만대 수준에서 2015년 15만대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지 연구원은 "PHEV는 주행거리 제약이 없어 최근 중국내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관련 배터리 시장은 2015년 2조7000억원 수준에서 2016년 6조원, 2020년 15조원으로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덕분에 삼성SDI는 최근 중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라인을 조기 가동했다. 삼성 SDI 신규 라인은 국내와 중국을 합쳐 연간 2GW 이상으로 매출액 기준 4000~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지 연구원은 "최근 신규 라인 가동률 추세를 고려할 때 2016년 전기차 배터리 매출액은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라며 "현재 주로 중국 내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 중이며 최근 승용차 부문 수주도 확대할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어 "매출이 늘어나면서 중대형전지 적자는 올해 3378억원에서 내년에는 1748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 SDI의 영업이익은 올해 98억원에서 내년 1928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