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미국의 8월 고용 지표가 애매한 성적을 거두자 9월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시장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중국 및 신흥국의 경기 성장 둔화라는 악재로 투자심리가 예민해진 가운데 변동성 높아질 개연성이 큰 상황. 9월 FOMC를 통해 어느 정도 확실한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보수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매모호한 미국 8월 고용지표 – 한국투자증권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8월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은 5.1%로 2008년 3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민간 부문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2.2%로 전월과 동일했다.

반면 비농업부문고용자수 증가는 17만3000건으로 전월 24만5000 비교했을 때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면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했다.

9월 FOMC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놓고 시장은 그 동안 8월 고용지표에 촉각을 기울여왔다.

지난 28일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2주 가량 시간이 남아있다”면서 “그 2주는 향후 발표되는 데이터와 경제가 돌아가는 상황을 관찰할 시간”이라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미국 8월 고용 지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발표직후 전일 하락했던 변동성 지표인 VIX는 반등하면서 25를 재차 상회했다.

미국 S&P 500 지수와 유로 스톡스 50 지수는 각각 1.5%, 2.8%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고용지표 발표 직후 환율 역시 민감한 움직임을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소폭 상승한 반면, 신흥국 달러 인덱스는 하락했다. 주요 통화 NDF 환율 역시 상승세를 보였는데, 특히 원/달러 NDF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200원을 상회했다.

미국 채권 시장 역시 향후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국채 금리 2년물은 전일비 약 1.5bp 상승 마감한 반면, 10년물과 30년물 등 장기채는 일제히 하락하면서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통상적으로 정책 기조를 반영하는 단기 금리가 상승했다는 것은 시장이 단기간 내에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우려되는 점은 장기 금리가 오히려 하락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장기 금리 상승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 따라서 장기 금리가 하락했다는 점은 경기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결국, 장기 금리의 하락과 단기 금리 상승에 의한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축소는 시장에 '기준 금리 인상을 감내할 수 있는 펀더멘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시장의 펀더멘털 회복에 대한 믿음이 약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금리 인상을 강행할 경우 시장은 더욱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결국 시장은 FOMC까지 큰 방향성 없는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 및 신흥국의 경기 성장 둔화라는 악재로 예민해진 상태기 때문에 작은 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 역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시장에 뚜렷한 호재가 부재한 가운데 9월 FOMC 전까지는 변동성만 높아진 가운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미 시장이 9월 FOMC에서의 금리 인상을 일부 반영한 가운데, 다른 한 편에선 9월 FOMC에서의 금리 동결을 예측하는 시장의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의 설문 조사에 의하면 정책 금리 동결과 인상 가능성은 각각 70%, 30%로, 바로 전 주 예상치와 비교해서 동결을 예측하는 쪽이 더 커졌다.

10월 FOMC에서도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쪽이 우세한 반면, 12월 FOMC에서는 반반이고, 내년 1월 FOMC에서는 인상을 할 것이라는 쪽이 우세하다.

이는 시장이 인상 시기에 대한 이견만 있을 뿐, 금리 인상 자체를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확실한 것은 9월 FOMC가 열리는 16-17일이 지나야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시장 방향성 역시 보다 뚜렷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는 시그널이 나온다면 신흥시장은 시간을 벌게 될 것이지만, 여전히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잔존한다”며 “그 때까지 보수적인 관점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외국인 22거래일 연속 매도…수급 악화 지속 – NH투자증권 데일리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무려 22거래일간이나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기관의 적극적인 차익매물 출회까지 잇따르며 수급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모습이다.

이번 주부터 중국 증시가 이틀간의 휴장을 마치고 개장하는 가운데 8월 고용지표 결과에 따른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경계심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다.

9월 들어서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개월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험적으로 외국인의 매매패턴은 원달러 환율과 유사한 방향성(2010년 이후 상관계수 0.704)을 보여왔다.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으로 강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고, 달러화 강세 재개를 감안할 때 외국인 수급은 당분간 시장에 지속적인 부담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8월 코스피 급락 과정에서 지수하락의 안전판 역할을 해주었던 국내 기관의 매도세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초 이후 줄곧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연기금의 경우 지난주 후반 이틀간 약 1000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또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6월부터 꾸준한 매수세를 보여왔던 투신권의 경우에도 매수강도가 눈에 띄게 약화되고 있다.

9월 FOMC를 약 열흘 앞두고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는 9월 금리인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8월초 50%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현재 30% 수준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주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는 점에서 경계심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최근 들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중국의 실물지표 발표가 다수 예정돼 있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8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되는 중국의 8월 수출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부진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5%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발표 예정인 소비자물가는 최근 돼지고기 가격 상승 영향이 지속되며 전년대비 +1.9%, 13일 발표되는 8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대비 6.0%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기대감은 주식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IT섹터 비중이 가장 높은 대만증시(48.5%)의 2주간 주가상승률(9/3일 기준)이 2.7%를 나타냈고, 미국(19.4%)과 한국(29.6%)의 경우에도 각각 0.6%, 2.1%의 반등세를 보였다.

 

@환율

미국USD 1191.30 전일비 1.00↑

일본JPY (100엔) 1,001.51 전일비 11.74↑

유럽연합EUR 1328.06 전일비 9.48↓

중국CNY 184.75 전일비 0.22↑

 

@금리

CD(91일)(09.04) 1.60 전일비 0.01↓

콜금리(09.03) 1.47 전일비 0.01↓

국고채(3년)(09.04) 1.65 전일비 0.02↓

회사채(3년)(09.04) 1.93 전일비 0.02↓

 

@유가

두바이유 47.58달러 0.97↓ -2.00%

브렌트유 49.61달러 1.07↓ -2.11%

WTI 46.05달러 0.70↓ -1.50%

 

@금

국제 금 1120.60달러 3.10↓ -0.28%

백금 993.00달러 17.50↓ -1.73%

은 14.54달러 0.16↓ -1.07%

팔라듐 577.60달러 4.20↓ -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