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 추이 [출처:한국거래소]

지난 2일 미 연방준비제도는 9월 FOMC 회의 기초자료로 쓰이는 베이지북을 공개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12개 지역 중 6개 지역은 점진적 성장, 5개 지역은 완만한 성장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과 캔자스지역을 제외한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직적월 베이지북보다 미 경제는 낙관적으로 평가됐다. 또한 부동산시장, 소매업 등의 긍정적 활동과 노동력 수요의 점진적 증가가 관측되면서 경제성장 추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1일 발표된 한국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4.7%를 기록해 예상치인 -5.7%를 크게 하회했다. 이는 지난 2009년 8월 -20.9%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은 유가하락 및 중국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지난 3일 발표된 한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0%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NH투자증권 4일 보고서를 통해 다음주 코스피 주간 변동폭을 1890~1950선으로 예상했다. 증시 상승요인으로는 글로벌 공포심리의 단기 고점 통과, 중국 인바운드 여행객 수요증가, 원자재 가격 하락세를 제시했으며 하락요인으로는 미국의 9월 금리결정에 대한 불확실성 고조 및 경기부진우려 지속, 외국인 주식 매도 지속 등을 꼽았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실업률 5.2%(7월 5.3%), 민간고용 20만5000명 증가(7월 21만명 증가)로 NH투자증권은 8월 고용지표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경우, 9월 금리인상 확률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금리전망을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현재 연중 가장 높은 0.7~0.74%에서 등락하고 있다며 9월 금리인상 우려가 돌발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입을 통해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기를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연준바라기’ 모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한 대응전략으로는 낙폭이 컸던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둬야 한다고 권고했다. 과도하게 상승했던 공포심리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FOMC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도주가 부각되기보다 낙폭이 컸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 흐름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술적 반등에 대응할 때,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 환율을 역이용하는 전략을 추가했다. 원/달러 환율 밴드를 1160~1200원으로 설정하고 밴드 상단(원화 약세)에서는 내수주를 매수하고 밴드 하단(원화 강세)에서는 수출주를 매수하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