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김기준 의원

지난 1년간 자영업자에게 나간 은행권 대출(개인사업자 대출)이 24조원 이상 급증했다. 이 중 50대 이상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출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김기준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4일 제출한 '국내은행의 대출 현황'을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22조90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98조5096억원 대비 24조3647억원(12.3%)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원화대출 증가율인 7.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상반기 중 개인사업자 대상 신규대출은 51조94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조7061억원보다 13조2370억원(34.1%) 늘어났다.

연령별로 대출 잔액을 살펴보면, 50대가 39.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40대가 28.3%로 그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의 비중은 21.4%로 30대(9.3%)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즉 50대 이상 은퇴 연령층이 61%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이는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후 생계형 창업에 따른 자영업자 고령화 추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50세 이상 자영업자 비중은 2007년47.5%(360만명)에서 2013년 8월 57.2%(403만명)로 10% 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금융채무불이행자는 지난 2011년 15만5486명에서 지난 6월 22만2971명으로 6만7485명(43%) 급증했다. 

김기준 의원은 "장사는 안 되고 빚은 불어나고 자영업자는 지금 죽지 못해 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자영업자들이 정말 필요한 카드수수료 인하나 과감한 채무조정 등 특단의 자영업 종합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