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5.5조원 가치평가의 비결은? 바로 데이터! 이 시대에 데이터가 더욱 특별해지는 이유는? 모바일!! 스마트폰만큼 정확히 당신의 선호, 기호를 파악하는 설문조사 기기도 없을 것이다. 엄지손가락은 잠자는 시간 빼고는 끊임없이 스마트폰 화면을 이리저리 만지작거린다. 무심코 톡톡 터치하는 행위를 쭈욱 따라가다 보면 당신이란 사람이 보인다. 의식, 무의식 포함해서 의식의 흐름, 선호도, 사적인 부분까지도!

지난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모바일 기기 스마트폰은 우리의 삶으로 깊숙이 침투하고 급기야 엄지손가락 끝에 붙어있는 감각기관으로 진화했다.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의 신체보다도 더 신체의 일부 같은 ‘더듬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스마트폰은 우리의 유용한 ‘더듬이’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선호 기호를 정확히 파악해서 수요를 예측하려는 사업가들에게 데이터를 암암리에 제공하는 ‘레이더망’ 역할도 한다. (요즘 비유화법 물 오른 것 같음 ㅋㅋ) 편리함을 무기로 파고드는 서비스들은 당신에게 딱 한 가지를 요구한다. ‘정보 활용에 동의!’

Online의 데이터가 Offline의 서비스, 제품, 물류를 통제하는 시대가 되었다. How?!

데이터의 삼단논법은 다음과 같다! 일단, 당신에 관한 수많은 데이터는 당신의 라이프스타일과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이단, 궁극적으로 당신의 소비를 예측한다. 삼단, 당신의 시선을 사로잡을 콘텐츠를 스을쩍 던져주고 “물어!!”하며 유혹한다. 결국 데이터는 당신의 소비를 예측하는 것을 넘어서 당신의 소비를 ‘조작’하는 데 이른다. 이렇게 우리는 데이터가 가치창조의 원천이 되는 세상에 살아간다!! 알게, 모르게!!

오늘날 특정 목적에 유용한 데이터를 커다란 스케일로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는 역량은, 마치 과거 강남 사거리 목 좋은 자리에 땅을 사놓고 개발되기를 기다리는 것과도 같다. 소비를 세상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예측하고, 조장할 수 있는 것은 마치 상대방의 패를 모두 보면서 카드 게임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 데이터에서 시작된 이러한 자신감은 결국 과감한 오프라인에 대한 투자, 선택과 집중을 가능하게 한다. 돈 될 만한 것이 딱 보이면 딱 그것에 자원을 쏟아붓고, 그 결과에 대한 반응도 딱 나오고 그럼 다시 투자를 늘려가고! 이 선순환이 물오른 상태인 것이 바로 쿠팡이다. 유저 경험 UX의 극대화는 결국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끌어오기 위한 유인책, 수단일 뿐 궁극의 목적은 데이터에 있다.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 UX는 매력을 뿜어내는 필살기 중 하나일 뿐!

요즘 이 UX는 O2O 바람을 타고 오프라인으로 뛰쳐나온다. 쿠팡의 로켓배송, 극한의 친절함은 결국 UX의 극대화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결국 엄지손가락에서 시작된 당신의 구매 소비 충동이 모바일 기기에서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며 썸을 타다가 결국 당신의 마음 장벽은 데이터 분석 필살기에 여지없이 무너져 구매 결정으로 이어지고, 하루가 지나면 제품은 문 앞에 도착한다. 깔끔한 복장의 쿠팡맨이 넘사벽 매너로! 아 상쾌한 이 느낌!! ㅎㅎ Seamless한 UX의 완성이 느껴지는가!

결국 모든 것은 데이터에서 시작된다. 당신보다 당신을 더 잘 아는 빅데이터. 심지어 이 데이터에서 스스로 배우고 진화하는 것이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결국 데이터가 축적되는 곳은 이 시대의 금광이요, 유전개발 현장이다. 고로 데이터는 이 시대의 석유다!!